[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센트럴리그에서 10승 선착 팀이 나왔다. 야쿠르트 스왈로즈가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꺾고 10승(5패)을 선점했다. DeNA 베이스타즈가 9승 6패, 퍼시픽리그에서는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9승 2무 4패로 2위 그룹이다.

초반 스퍼트에 실패한 팀들이 나타나고 있다. 센트럴리그에서는 한신 타이거스(6승 9패), 히로시마 도요 카프(4승 11패)가 승률 0.500 아래로 하위권을 이뤘다. 퍼시픽리그에서는 오릭스 버팔로즈(4승 3무 7패)와 지바 롯데 마린스(4승 10패)가 '2약'이다.

◆ 홈런은 늘었는데

지바 롯데는 지난해 퍼시픽리그 5위이면서 일본 프로 야구 홈런 최하위 팀이었다. 78개로 1위 소프트뱅크(202개)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그래서일까. 소프트뱅크를 벤치마킹했다. 후쿠오카 야후오쿠돔처럼 기존 펜스 앞에 새로운 펜스를 설치하고 그 사이에 '홈런 라군'이라 불리는 새 관중석을 만들었다. 홈에서 거리가 가장 많이 줄어든 지점은 4m까지 줄었다고 한다.

홈런은 비약적으로 늘었다. 14경기 만에 홈런 21개를 쳤다. 산술적으로는 200개에 도전할 만하다. 홈에서는 5경기에서 8개, 원정 9경기에서는 13개를 쳤다. 검증된 거포 브랜든 레어드(전 닛폰햄)가 7개로 리그 선두, 나카무라 쇼고가 5개로 그 뒤를 잇는다. 나카무라는 지난해 홈런이 8개였다. 홈런 4개로 팀 내 3위인 가토 쇼헤이는 커리어 하이가 2017년 5개다. 2개만 더 치면 개인 신기록이다.

문제는 마운드다. 팀 평균자책점이 5.06으로 독보적인 최하위. 5점대인 팀은 지바 롯데가 유일하다. 다저스 출신으로 올해 지바 롯데 2년째인 외국인 투수 마이크 볼싱어가 2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5.59로 부진하다.

◆ 한신의 달라진 리더십

올해 한신 사령탑에 오른 야노 아키히로 감독은 '마일드' 리더십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전임 가네모토 도모아키 감독과 정반대 스타일이다. 가네모토 감독은 경기 결과에 대해 선수의 책임을 묻는 발언을 서슴치 않았고, 자신이 선수 때 그랬던 것처럼 근성을 강조했다.

야노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패배 후에도 플레이 하나 하나를 지적하지 않는다. 대신 "우리가 부족했다", "내 책임이다"라고 말한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11일 이렇게 썼다. "한신 구단 관계자는 '패배에는 선수의 책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코칭스태프가 그 책임을 안고 가는 것만으로도 선수들의 부담은 줄어든다'고 말했다."

◆ 역대 최초 300홀드

닛폰햄 파이터즈의 미야니시 나오키가 1군 데뷔 12년 만에 대기록을 수립했다. 일본 프로 야구 최초의 300홀드다. 미야니시는 지난 13일 닛폰햄이 3-0으로 이긴 지바 롯데와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6호 홀드를 기록하면서 전인미답의 고지를 밟았다.

미야니시는 "모두가 함께 이룬 숫자다. 나 자신 만의 기록이 아니기 때문에 모두와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1군 데뷔 첫 해인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50경기 이상 출전 기록을 보유한 그는 "솔직히 힘든 시기도 있었다"고 돌아보면서 "이와세 히토키(전 주니치) 선배의 1002경기 등판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366경기 남았다.

한편 KBO 리그 역대 최다 홀드는 전 삼성 안지만의 177개다. 두산 권혁이 146개로 그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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