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용수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춘천, 유현태 기자] 최용수 감독은 결과가 나고 있지만 서울의 경기력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FC서울은 14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7라운드에서 강원FC에 2-1로 이겼다. 서울은 승점 16점으로 울산 현대(승점 17점)에 이어 2위에 복귀했다.

최용수 감독은 "울산 원정 패배 이후 선수들이 각성의 시간을 가졌다. 원정에서 승점을 가져오는 것은 쉽지 않다. 공격 패턴에 맞춰서 3선, 2선에서 중앙을 틀어막고 측면으로 밀어냈다. 공격 루트를 차단한 것이 먹히지 않았나 싶다. 멀리까지 오신 원정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공을 가졌을 때 자신감 있고 여유 있게 하는 상황을 만들어야 하지만, 오늘도 부족한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 선수들은 리드 이후에 집중력과 투혼을 발휘해 결과를 가져왔다. 여기서 절대 만족해선 안된다. 지난해와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더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멀티 골을 기록한 페시치에 관해 최 감독은 "100%는 아니지만 컨디션은 점점 올라오고 있다. 팀에 긍정적인 효과로 오고 있다. 전방에 결정을 지어줄 선수가 없어서 힘들기도 했다. 하지만 페시치 영입 이후에 본인도 팀도 협력이 잘 되고 있다.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외국인 선수지만 훈련에서도 헌신하는 게 선수들과 빨리 친해지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면서 좋은 평가를 내렸다.

2골 모두에 시발점이 된 조영욱에게도 "장단점이 파악이 되지 않아 기회를 주기 어려웠다. 낙천적이고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나이에 비해 침착한 경기 운영과 마무리 능력까지. 두 게임 연속 페시치와 맞추면서 결과까지 가져오니 능력이 있는 선수다. 앞으로도 나올 게 더 많은 친구"라며 칭찬했다.

결정적인 선방을 여러 차례 펼친 골키퍼 유상훈도 "현재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실전에서 긴장하고 집중력을 가지려고 한다. 실력에 더해 임하는 자세가 좋다. 선방이 아니었다면 확 뒤집어질 수도 있었다"며 높은 평가를 했다.

최 감독은 "지금 솔직히 말해서 경기 2/3을 주도하고, 좋아질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런 것은 일단 어렵다. 하나의 특징은 예전과 다르게 우리가 진을 치고 실수를 노려 짧은 역습을 준비했다. 훈련한 것이 나온 것 같다. 전반에 몇 차례 상황이 있었는데 패스나 선택에서 실수가 조금 있었다"면서 빠른 역습을 잘 준비한 것이 적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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