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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현만 "K-1 전설과 붙고 싶다…최홍만, 피터 아츠, 밴너"

기사승인 2019.04.1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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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승사자' 명현만이 국내 입식격투기 헤비급 최강자로 올라섰다. ⓒ 맥스FC
[스포티비뉴스=홍성, 박대현 기자] 땀이 흥건했다. 마이크 쥐고 카메라 향해 말하는 와중에도 수시로 땀을 훔쳤다.

생각보다 대기실 분위기가 차분했다. 승자 같지 않았다. 개선장군보다는 전투에서 살아남아 안도감을 느끼는 장수에 가까웠다.

명현만(34, 명현만 멀티짐)은 "데미지가 확실히 있네. (권장원) 주먹이 세긴 세다"를 낮은 목소리로 읊었다. 파울컵(낭심보호대)을 빼면서도 땀을 닦고 정신을 가다듬는데 집중했다.

헤비급 왕이 돌아왔다. 종합격투기 외유가 빚은 공백 동안 관록이 더해졌다. 

명현만은 13일 충남 홍성 홍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맥스FC 18 메인이벤트 권장원(21, 원주 청학)과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4라운드 2분 14초 KO로 이겼다. 지난해 11월 입식격투기 복귀전을 치른 지 반년도 안돼 챔피언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13살 어린 챔프를 꺾고 얻은 벨트. 만족스럽진 않았다.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자기 경기력 불만부터 드러냈다.

"(태국에서) 체력 운동을 많이 한다고 했는데 조금 부족했지 싶다. 실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 점이 가장 아쉽다. 더 잘할 수 있는 경기였다. (체력 문제 탓에) 승리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다."

이어 "(나이가 있다 보니) 체력 안배를 염두에 두고 경기를 치렀다. 원래 그러면 안 된다. 권장원을 한두 번 몰아쳐도 (워낙 맷집과 체력이 좋아서) KO될 것 같지 않다는 판단도 했다. 앞으로 성장에 도움될 요소가 많은 매치"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 불만은 3라운드 초반 내용을 꼽았다. 영리하지 못한 격투를 했다고 털어놨다.

"권장원이 (3라운드에) 리듬을 탄 구간이 있었다. 툭툭 치고 나오더라. 거기서 힘을 빼고 기술적으로 (경기를) 풀었어야 했는데 마음이 급해져 힘 대 힘으로 붙어버렸다. 이게 결국 이른 시점에 KO승을 거두지 못한 이유로 작용했다."

▲ 두 주먹만으로도 명현만은 강했다. ⓒ 맥스FC
권장원 장단점을 힘줘 말했다. 아끼는 후배에게 조언을 건네는 말씨였다. 타이틀전이 열리기 전 명현만은 "지금 챔피언이 발차기를 자기 장점으로 여기는 듯한데 그게 아니란 걸 깨닫게 해주겠다"며 으름장을 놨었다.

그래서 물었다. 실제 붙어본 권장원 킥은 어땠는지.

"신체조건과 스피드가 좋아서 확실히 (타격에) 힘이 있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킥복서가 한국에 등장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느 정도 경험 있는 헤비급 랭커라면 (권장원 발과 주먹을) 맞고 KO될 것 같진 않다. 훗날 기회가 된다면 같이 훈련했으면 한다. 킥을 조금 더 '데미지 있게' 차는 연습을 하면 좋지 않을까. 헤비급은 무조건 데미지다. 아무리 발차기로 점수 딴다고 해도 체력을 뺏고 데미지를 입히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런 부문이 조금 부족한 듯했다."

잠재력은 높이 샀다. 빈말이 아니었다.

명현만은 "오늘(13일) 맞대결은 내 커리어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느낀 게 많다. 더 보완하고 성장할 여지를 남겨 줬다. 권장원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한 뒤 "분명 가능성 있는 선수다. 하지만 세계 무대로 나가기 위해선 복싱 기술을 더 다듬어야 한다. 많은 팬들이 '타격은 명현만'이라고 말씀해 주시지만 네덜란드 등 유럽 랭커를 만나면 다들 나 정도는 한다. 선배로서 도움 줄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꼭 도와주고 싶다"고 밝혔다.

링 인터뷰에서 최홍만(38)을 언급했다. '테크노 골리앗'과 붙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관중석이 술렁였다.

"즉흥적인 바람이 아니다. 평소에도 꾸준히 고민한 계획이다. 단순 이슈몰이를 위해 던진 말이 아니란 걸 말씀드리고 싶다. (격투기를) 많은 팬들이 봐주셨으면 한다. 그런 맥락에서 나와 최홍만이 붙는다면 많이들 봐주시지 않을까. (최홍만의) 6월 복귀가 결정된 만큼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흥행성이 있는) 좋은 매치라고 자신한다. 한국 격투기 부흥에도 큰 도움이 될 거라 믿는다."

한국 입식격투기, 더 나아가 격투 시장이 더 부흥했으면 하는 마음을 보였다. 자기 역시 밀알이 되고 싶다고 했다. 타격 지도든, 흥미로운 매치 카드로서 링에 오르는 일이든 어느 임무건 맡을 각오가 엿보였다.

"제2의 입식격투기 붐을 일으키는데 이바지하고 싶다. 최홍만과 대결은 이 같은 맥락에서 나온 제안이다. 권장원이 명현만 전을 세계 대회로 나가는 테스트 무대로 삼은 것처럼 내게도 오랜 꿈이 있다. 최홍만뿐 아니라 과거 K-1 레전드와 만나고 싶다. (그때 그 시절) 전설들과 주먹을 맞대는 장면을 늘 꿈꾼다. 로드워크할 때도 막 상상하고 그런다(웃음). 피터 아츠나 제롬 르 밴너 등과 만나서 싸워보고 싶다. 한국에 다시 격투기 붐을 일었으면 한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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