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2017년 12월 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UFC 218 계체 현장.

맥스 할로웨이(27, 미국)는 눈이 퀭했다. 키가 180cm나 되는데 몸무게를 145파운드(약 65.77kg)까지 빼느라 피골이 상접했다.

팬티까지 남김 없이 벗어야 했다. 백스테이지에 있던 저스틴 게이치가 할로웨이의 '프라이버시(?)'를 지키기 위해 수건을 들어 주기도 했다.

이번엔 느낌이 달랐다. 10파운드나 여유가 생긴 할로웨이는 팬티를 벗지 않았다. 표정도 밝았고 몸 상태도 좋아 보였다.

13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UFC 236 계체에서 정확히 155파운드(약 70.31kg)를 찍고 검지를 입술에 댔다.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였다. 경기 전에 이러쿵저러쿵 떠들지 말라는 의미인 듯했다.

▲ 2017년 12월 맥스 할로웨이는 팬티를 벗고 체중계에 올라갔다. 저스틴 게이치가 수건을 들어 줬다.

현 UFC 페더급 챔피언 할로웨이는 2012년 UFC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라이트급 경기를 펼친다.

7년 2개월 전, 옥타곤 데뷔전 페더급 경기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긴 더스틴 포이리에(30, 미국)와 오는 14일 UFC 236 메인이벤트에서 다시 만나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을 놓고 대결한다.

포이리에 역시 154.5파운드로 계체를 통과하고 만반의 준비를 다 했다. UFC에 들어와 21경기나 치른 뒤 갖는 첫 타이틀전이라 각오가 남다르다.

할로웨이가 라이트급에서도 페더급 경기력을 보일지 관심사다. 페더급에서는 장신을 활용한 송곳 같은 펀치 연타로 13연승을 달리고 있다.

페더급에서 라이트급으로 올라와 앤서니 페티스·저스틴 게이치·에디 알바레즈 등 강자를 꺾은 포이리에게도 그 펀치 연타가 통한다면 라이트급 경쟁력을 입증하게 된다.

포이리에를 넘어야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자웅을 겨룰 수 있다. 하빕은 오는 9월 복귀할 전망. 할로웨이는 하빕과 만남을 고대한다.

▲ 맥스 할로웨이와 더스틴 포이리에의 경기 승자가 오는 9월 돌아올 예정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통합 타이틀전을 펼칠 수 있다.

여러 베팅 사이트에선 할로웨이가 라이트급에서도 강력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도박사들이 적지 않다. 배당률 약 -200으로 톱 독으로 평가받고 있다.

UFC 236 코메인이벤트는 켈빈 가스텔럼과 이스라엘 아데산야의 미들급 잠정 타이틀전이다.

에릭 앤더스와 칼릴 라운트리의 라이트헤비급 경기, 앨런 조우반과 드와이트 그랜트의 웰터급 경기, 오빈스 생프루와 니키타 크릴로프의 라이트헤비급 경기가 메인 카드에서 펼쳐진다.

UFC 236 메인 카드는 스포티비온과 스포티비나우에서 14일 오전 11시부터 중계된다. 캐스터 성승헌, 해설 위원 김두환이 중계석에 앉는다.

앞서 열리는 언더 카드는 아침 7시 15분부터 스포티비·스포티비온·스포티비나우에서 볼 수 있다. 캐스터 김진웅, 해설 위원 이교덕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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