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혜미 기자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이성필 기자] "한국 골키퍼(조현우)가 많은 활약을 했다."

한국을 상대로 여섯 번째 경기에서야 패배를 기록한 카를로스 케이로스 콜롬비아 감독은 담담했다.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콜롬비아 축구대표팀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1-2로 졌다. 지난 22일 일본에 1-0으로 이기고 왔던 콜롬비아는 패배와 마주했다.

이란 대표팀 재임 시절 한국에 4승 1무로 절대 우세였던 케이로스 감독은 콜롬비아로 갈아타고 처음 패배를 당했다. 무실점이었던 이란과 달리 콜롬비아 지휘봉을 잡고 두 골이나 허용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좋은 경기였다. 모두 최선을 다해서 잘 뛰었다. 하지만, 한국이 강하게 나섰다. 후반에 잘해서 무승부로 끝날 가능성이 있었지만, 콜롬비아에 더 좋은 경험이었다고 본다"고 소감을 전했다.

콜롬비아 취재진이 "도전적인 자세로 나선 것에 대한 결과가 좋았는가"라고 묻자 "선수 실험을 한 것은 좋았다.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이 경험한 것은 좋다. 미래를 위한 준비라 더 그렇다. 다만, 패배는 아쉽다. 전반에 한국이 강하게 나서와 콜롬비아가 많이 불안했지만, 후반에는 콜롬비아가 볼을 더 소유하고 골을 넣을 기회도 많았다. 한국이 더 집중하고 다짐해서 뛰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진단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번 경기를 음악에 비유해달라고 하자 "전반전보다는 후반에 더 리듬을 강하게 했다. 한국의 골키퍼가 많은 활약을 했다. 콜롬비아에 2~3번의 골 기회가 있었는데 다 막았다. 높게 평가한다. 콜롬비아도 좌우 모두 뛰었지만 딱히 할 말은 없다. 계속 뛰고 발전해서 다음 국제 경기에 나서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며 골키퍼 조현우를 칭찬했다.

오는 6월 코파아메리카를 준비하는 콜롬비아다. 한국, 일본을 상대로 경험을 쌓은 것은 콜롬비아 입장에는 괜찮은 일이었다. 그는 "선수에 대한 개별 평가는 하지 않겠다. 대중과 언론이 평가하기 때문에 무의미하다. 이번 경기가 흥미로운 결과를 가져왔다. 국제 경기를 뛰지 않은 선수가 대거 출전했다. 경험 자체가 좋다. 좋은 발전의 기회다. 감독의 의무는 경험 없는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다. 이번 경기에서 예리 미나가 부상 당해 아쉽다. 한국에 한 번도 지지 않았지만, 이번에 졌다. 지는 것이 긍정적이지는 않지만,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한국을 많이 상대했던 케이로스 감독이다. 벤투 감독의 지도력에 대해서는 "한국을 잘 이끌고 있다. 다만, 축구는 결과다. 패해서 아쉽다. 이번에는 친선경기다. 좋은 결과를 쌓아서 콜롬비아를 어떻게 이끌지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콜롬비아는 일본에서는 4-3-2-1 전형으로 가다가 후반에 4-4-2로 변경했다. 한국전에는 반대로 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작전을 상대에 맞춰야 한다. 한국과 일본은 다르다. 한국은 직선적이고 더 강압적인 경기를 한다. 후반에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투입해 보완했다. 골 기회도 있었고 들어갔다. 하지만, 콜롬비아에 중요한 것은 약간의 변수를 줘서 상대 작전에 맞추는 것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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