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기 지도중인 나딘 라바키 감독(왼쪽). 출처|영화 '가버나움' 현장 사진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영화 '가버나움'을 연출한 나딘 라바키 감독의 올해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 심사위원장에 발탁됐다.

26일 칸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개막하는 제 72회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Un Certain Regard) 부문 심사위원장에 레바논 출신 나딘 라바키 감독을 위촉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15년 전 영화학도로서 처음 칸을 찾았다는 나딘 라바키 감독은 "때로는 꿈보다 더 좋은 일이 삶에서 벌어진다"고 감격에 찬 소감을 전했다.

레바논 출신의 감독 겸 배우이자 작가인 나딘 라바키는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부모를 고소한 시리아 난민 소년의 이야기 '가버나움'으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칸 영화제 첫 공개 당시 15분의 기립박수를 끌어내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가버나움'은 올해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등 화제를 모으며 국내 관객에게도 반향을 일으켰다.

2004년 시네파운데이션으로 처음 칸과 인연을 맺은 나딘 라바키 감독은 첫 장편을 2007년 칸 감독주간에서 선보였고, 여성과 종교를 다룬 2번째 장편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나'를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진출시키며 꾸준히 칸과 인연을 맺었다. 지난해 처음 칸 경쟁부문 레드카펫을 밟은 40대 여성감독이 칸의 주요 부문 심사위원장에 위촉돼 더욱 눈길을 끈다. 

앞서 '버드맨',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의 멕시코 감독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가 올해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72회를 맞은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4일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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