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가수 겸 배우 수지가 JYP 엔터테인먼트(이하 JYP)를 떠난다. 현재 수지는 새 둥지 매니지먼트 숲과 전속계약 논의 중이다. 

JYP는 2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JYP는 오는 3월 31일을 끝으로, 아티스트 수지와의 전속 계약이 만료됨을 알린다"고 밝혔다. 입장에 따르면 JYP와 수지는 최근 몇 달 동안 심도있는 논의의 시간을 가졌고, 상호 합의하에 재계약은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JYP는 "지난 2017년에는 상호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본사와 한 차례 재계약을 체결하는 등 남다른 인연을 이어왔다"며 "9년이란 긴 시간 동안 동고동락하며 JYP에 함께 성장하는 기쁨을 선사해준 수지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 JYP와 수지가 함께 이뤄낸 모든 성과와 도전에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준 팬분들께도 고마움을 표한다. 공식적인 인연은 끝이 났지만 JYP는 앞으로 수지가 걸어갈 길을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지는 2009년 Mnet ‘슈퍼스타K’ 광주 지역 예선에 참가했다가 JYP 관계자에게 캐스팅되어 JYP 연습생이 되었다. 이후 1년 동안의 연습생 시절을 거쳐 2010년 7월 4인조 걸그룹 미쓰에이로 데뷔했다. 미쓰에이의 데뷔곡 ‘베드 걸 굿 걸’은 음원차트와 각종 음악방송에서 1위를 석권했다. 미쓰에이는 그해 신인상과 본상을 받는 성과를 올렸다. 

이어 발매한 ‘TOUCH’와 ‘HUSH’, ‘다름 남자 말고 너’도 많은 사랑을 받고 해외 활동으로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 수지는 2016년에 엑소 백현과 함께 듀엣곡 ‘드림’을 발매해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다. 2017년에는 솔로 앨범을 발매해 선공개 곡 ‘행복한 척’이 발매와 동시에 진입 1위와 동시에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며 수지의 음원 파워를 증명했다.

수지는 연기 활동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수지는 2011년 KBS2 드라마 ‘드림하이’에 주인공 고혜미 역할을 맡아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드림하이’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랐고, 당시 수지가 부른 ‘드림하이’ OST ‘겨울 아이’도 많은 인기를 얻었다. 수지는 ‘드림하이’로 2011 KBS 연기대상에서 여자 신인상을 받았다. 

또한 수지는 2012년 개봉한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한가인의 아역을 맡아 ‘국민 첫사랑’이라는 칭호를 획득하고 각종 CF를 휩쓸기 시작했다. 그 해 수지는 ‘건축학개론’으로 제48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밖에도 2012년 KBS2드라마 ‘빅’, 2013년 MBC드라마 ‘구가의 서’, 2014년 영화 ‘도리화가’, 2016년 KBS2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2017년 SBS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등에서 주연을 맡아 호평을 받았다.

수지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2011년 MBC ‘쇼! 음악중심’ MC와 KBS2 ‘청춘불패 시즌2’에 고정 출연하면서 인지도를 알렸다. 이후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수지만의 털털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으며, 백상예술대상, 한국뮤지컬대상, 서울드라마어워즈 등 굵직하고 권위있는 시상식에서 MC를 맡는 등 다재다능함을 과시해왔다.

가수, 연기, 예능 모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한 수지는 연습생 시절 포함 10년간 몸담았던 JYP를 떠난다. JYP에서 아름다운 10년을 보낸 수지. 일각에서는 대형 스타 수지에게 다수의 프로포즈가 갔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국민 첫사랑’ 수지가 어느 매니지먼트 회사의 러브콜에 응할지, 그녀가 어디에 새 둥지를 틀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26일 매니지먼트 숲 측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에 "수지와 전속계약 관련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매니지먼트숲 관계자는 "아직 확정은 아니다. 세부사항 조율 중"이라고 언급을 아꼈다. 10년 만에 소속사를 떠나게 된 수지가 배우 전문 매니지먼트사에 새 둥지를 틀고 배우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셈이다. 인생 2막을 시작하는 수지의 '꽃길'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