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이동욱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홍지수 기자]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이 선수단에 메시지를 보냈다. 누구를 겨냥한 것은 아니다. 긴 시즌을 치러야하기 때문에 스스로 몸 관리를 잘 하라는 뜻이다.

이 감독은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2차전, 정규 시즌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취재진을 만나 "내가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그렇게 이야기를 많이 하지는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꼭 필요한 말이 아니면 하나하나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것이다. 선수들 스스로 잘 할 것으로 믿으려는 것도 있다. 그래서 프로 선수로서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주축 선수라면 그 자리를 지켜야하는 책임감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팀이 강해진다. 성범이나 민우 등 누구를 콕 찝어서 말 하려는 것이 아니다. 누구나 해당된다. 프로 선수로서 잘 관리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나성범이 시범경기 때 좌측 내복사근 파열 진단을 받았다. 지난 12일 부상을 입었는데 당시 재활에 3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복귀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초반 나성범의 공백이 생긴 상황이다.

박민우는 지난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시범경기전 훈련 도중 오른쪽 허벅지에 불편한 느낌을 받아 병원 진료를 받았다. 오른쪽 허벅지 염좌 소견을 받았다.

선발 요원 구창모는 같은 날 1회초 투구 도중 오른쪽 옆구리 통증으로 교체됐는데, MRI 검사 결과 우측 내복사근 손상 소견을 받았다. 개막을 코 앞에 두고 주축 선수들이 부상을 입은 상황은 감독으로서 많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이 또한 이 감독에게 경험인 것이다.

주축 선수 3명이 빠진 상황에서 이 감독은 대책을 빠르게 고민했고, 개막전에서 이상호를 기용했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이 감독은 "주축 선수들의 공백이 있을 때 백업 요원들에게는 기회다. 그 선수들이 잘해주면 팀이 탄탄해진다"고 했다.

이 감독은 "성범이나 민우 등 억울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이 나성범 박민우 구창모를 질책하려는 것은 아니다. 경기 도중, 훈련 도중 본의아니게 부상을 입은 것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들이다.

이제 막 2019 시즌이 개막한 상황에서 긴 시즌을 치러야하는 만큼, 이 감독은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몸 관리 뿐만 아니라 모든 점에서 책임감을 갖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전한 것이다.

시즌 도중 부상에 시달리는 선수들은 허다하다. 이제 막 2019 시즌 두 경기가 끝났다. 142경기가 남았다. 1군, 2군. 정해진 것은 없다. 실력이 우선이다. 그게 프로 선수의 삶이다. 24시간 365일 항상 누군가 챙겨줄 수 없는 노릇이다. 스스로 자기 관리를 잘 해서 자기 기량을 마음 껏 발휘해야 한다. 이 감독이 바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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