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곽혜미 기자]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6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친 한화 채드 벨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채드 벨(한화 이글스)이 한용덕 한화 감독의 기대에 200% 부응했다.

채드 벨은 2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2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최고 구속은 147km가 나왔고, 투심 패스트볼(44개)에 포심(11개) 커브(15개) 슬라이더(16개) 체인지업(9개)을 섞어 던졌다. 한화는 11-1로 크게 이겼다. 

한 감독은 채드 벨 데뷔전의 관전 포인트로 안정적인 제구를 꼽았다. 한 감독은 "왼손 파이어볼러라는 게 가장 큰 매력이었는데, 당시는 제구가 물음표였다. 경기하면서 보니까 제구가 생각보다 안정적이라 기대된다. 오늘(24일) 던지는 걸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차분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1회 2사 1루 김재환 타석 때 보크 판정이 나오고, 3회 선두 타자 박세혁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할 때 세이프 판정이 났을 때도 침착하게 비디오 판독을 기다렸다.

1회 선두 타자 허경민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내준 뒤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1회 무사 1루 정수빈부터 7회 2사 김재환까지 21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했다. 삼진 8개를 잡는 동안 루킹 삼진이 5개에 이를 정도로 두산 타선은 쉽게 방망이를 내지 못했다. 

한화 타선이 7회초 4점, 8회초 5점을 뽑으면서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상황에서도 똑같이 마운드를 지켰다. 8회말 선두 타자 오재일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대타 국해성을 2루수 병살타로 잡고, 김대한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임무를 마쳤다. 

채드 벨은 안방마님 최재훈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최재훈이 리드를 잘해준 덕에 쉽게 던질 수 있었다. 최재훈의 볼 배합에 고개를 저은 기억이 없을 정도로 호흡이 잘 맞았다"고 이야기했다. 

투구 수 95개로 완투도 가능한 페이스였지만, 무리하지 않았다. 채드 벨은 "완투는 모든 투수가 원한다. 생각을 하지 않은 건 아니다. 다만 시즌 초반이고, 등판 전에 예정한 투구 수도 채운 상황이었다. 시즌은 기니까 무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고, 코치님 의견도 마찬가지라서 8회까지만 던졌다"고 설명했다. 

보크 상황과 관련해서는 "투구하려고 다리를 들 때 주자가 가는 걸 보고 견제를 해야 했다. 타이밍이 늦어서 자연스러운 동작이 안 나왔다. 처음에는 보크 콜을 확인 못했다"고 밝혔다. 

채드 벨은 "원정인데도 우리 팬들이 많이 와서 홈경기가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며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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