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강민(아래)은 개막 2연전 동안 안타 4개, 도루 2개를 기록하며 SK 타선을 이끌었다 ⓒSK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잘 치고 잘 달리고 잘 잡았다. SK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37)이 진가를 선보이며 개막 2연전 싹쓸이의 발판을 놨다.

김강민은 2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와 경기에 선발 1번 중견수로 출전, 4타수 3안타 1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김강민의 공헌도도 만점이었고, 팀도 2-3으로 뒤진 8회 4점을 내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개인과 팀이 모두 웃을 수 있었다.

전날(23일)에도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 2득점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친 김강민이었다. 특히 6-4로 앞선 8회 상대 배터리의 집중 견제를 뚫고 도루를 성공시켰고, 상대 송구 실책 때 3루까지 가 추가점의 발판을 놓기도 했다. 염경엽 감독은 최근 감이 좋은 김강민을 이날 1번으로 전진배치했다. 컨디션은 물론 상대 선발 좌완 금민철을 겨냥한 포석이었는데 적중했다.

1회부터 중전안타를 치며 전날의 감을 이어간 김강민은 0-0으로 맞선 3회 선두타자로 나서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다. 이는 한동민의 선제 투런포로 이어졌다.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5회에도 리드오프 몫을 톡톡히 했다. 선두타자로 나서 깔끔한 중전안타로 출루한 김강민은 한동민의 삼진 때 발로 2루를 훔치며 베이스러닝에서도 팀에 기여했다.

염경엽 감독은 당초 좌익수 정의윤 혹은 고종욱, 중견수 노수광, 우익수 한동민으로 이어지는 외야 라인업을 구상했다. 하지만 김강민의 이름을 명단에서 지워본 적은 없다. 중견수로 뛰며 충분한 출전 시간을 준다는 것이었다. 개막을 앞두고 고종욱보다 컨디션이 좋은 김강민은 2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하며 자신의 건재를 과시했다. 수비에서도 여전히 넓은 범위로 외야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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