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김기훈 ⓒ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KIA 타이거즈가 1차 지명으로 선발한 신인 왼손 투수 김기훈이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선발투수로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그에 앞서 1군 경기의 분위기를 직접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김기훈은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고 있는 2019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LG 트윈스와 개막 2차전에서 3-8로 끌려가던 7회 구원 등판했다. 

제이콥 터너(5이닝 8실점 7자책점)-황인준(1이닝 무실점)에 이어 세 번째 투수였다. 1⅓이닝 동안 안타는 맞지 않았지만 볼넷 4개에 폭투 2개로 1실점했다. KIA는 3-9로 졌다. 

김기태 감독은 23일 개막전을 앞두고 김기훈을 개막 엔트리에 넣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김기훈은 5선발이다"라고 못박았다. 이어서 "이번 시리즈에서 아주 편한 상황이 오면 김기훈을 내보내겠다. 편한 상황이라면 두 가지가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이왕이면 넉넉하게 이기는 상황을 생각하고 있었을 김기태 감독이지만 현실은 반대였다. 터너가 1회부터 3실점하더니 3회까지 무려 8점을 내줬다. 최선의 시나리오는 아니었으나 어쨌든 김기훈의 데뷔를 예상할 수 있는 흐름이었고 실제로 그렇게 됐다. 

김기훈은 첫 타자 박용택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양종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데뷔 첫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그러나 유강남과 이형종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두 번의 폭투로 실점까지 했다.  

김기태 감독은 스프링캠프부터 꾸준히 김기훈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하는 동시에 1군 수준에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해왔다. 처음부터 잘할 수 없다며 시간을 두고 지켜보겠다고도 했다. 선발투수로 낙점하고도 24일 굳이 미리 데뷔전을 치르게 한 점도 같은 맥락이다.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면 김기훈은 28일 광주 한화전에 선발 등판한다. 26일은 임기영, 27일은 조 윌랜드가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단 임기영과 윌랜드의 순서는 바뀔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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