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케이시 켈리.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LG 새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KBO 리그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초반부터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고, 켈리 스스로는 3회까지 안타를 1개 밖에 맞지 않는 등 경기 내내 일방적인 LG의 흐름이었다. 경기 중반에는 켈리의 위기 대처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 있었다. 

켈리는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6이닝 6피안타 무4사구 5탈삼진 3실점(1자책점)으로 마쳤다. 두 번의 위기가 있었는데 4회는 1사 1, 2루를 실점 없이 마쳤다. 두 번째 6회 무사 2, 3루에서는 주자를 다 들여보냈다. LG는 9-3으로 KIA를 꺾고 2연승했다. 

1회와 2회, 3회까지 각각 공 10개로 끝냈다. 2회까지는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았고 첫 피안타는 3회 2사 후에나 나왔다. 최원준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김선빈을 3루수 땅볼로 잡아 3회 역시 무실점으로 마쳤다. 

8-0 리드가 계속된 4회가 켈리에게 유일한 위기였다. 선두 타자 제레미 해즐베이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안치홍과 최형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1사 1, 2루 위기에서 켈리는 자신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커터와 커브, 체인지업까지 5개 구종을 던지는 장점이 위기 돌파로 이어졌다. 

3회까지 패스트볼 위주 투구로 KIA 타자들을 괴롭히던 켈리는 4회부터 커브의 비중을 늘리면서 체인지업까지 던졌다. 특히 커브가 효과적이었다. 

1사 1, 2루에서 만난 김주찬은 볼카운트 0-2에서 3구 커브에 방망이를 참지 못했다. 떨어지는 위치가 홈플레이트 앞에서 꽤 떨어진 실투였느데 타자가 대처하지 못했다. 다음 타자 이명기는 커터를 공략했고 2루수가 쉽게 잡을 수 있는 느린 라인드라이브가 됐다.

단 켈리는 6회 자신의 실책에서 비롯된 위기는 넘기지 못했다. 이때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2사 후 이명기에게 맞은 적시타는 3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행운의(불운의) 안타였다. 

켈리는 87구로 경기를 마쳤다. 투심 패스트볼(31구)과 포심 패스트볼(21구)이 많았고, 커브(15구)와 체인지업(12구), 커터(8구) 순서로 변화구를 섞었다. 켈리 스스로는 커브와 커터(자신은 슬라이더라고 표현)가 주 무기라고 했다. 슬라이더는 움직임이 크지는 않으나 날카롭다는 KT 이강철 감독의 평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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