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왼쪽)과 2019년 1차 지명 신인 김대한 ⓒ 한희재 기자,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의 미래니까."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개막전을 앞두고 신인 외야수 김대한(19)을 이야기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김대한은 휘문고를 졸업하고 2019년 신인 1차 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김대한은 겨울에 옆구리를 다쳐 1군 스프링캠프 합류가 늦어졌지만, 시범경기 때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며 개막 엔트리에 승선했다. 올해 신인 가운데 유일하고, 두산 고졸 신인 야수로는 2009년 외야수 정수빈 이후 10년 만에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김 감독은 "엔트리에 들었다는 건 기존 선수들보다 좋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대한이는 경험을 쌓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지금 어떤 기대를 이야기하긴 그렇지만, 두산의 미래다. 경험을 쌓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타격이 좋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생각보다 수비가 좋았다. 투수 출신인데도 수비가 괜찮고 발도 빨라 플러스 요인이 됐다. 개막전 선발 출전은 하지 않지만, 상황을 봐서 투입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한은 개막 엔트리 진입 소감을 묻자 "감독님 사랑합니다"를 외쳐 주변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아파서 빨리 몸을 만들 수 있을줄 몰랐다. 주눅들지 않고 최선을 다해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 선배들께서 계셔서 2군에서 시작해도 노력해서 기회를 받으려고 생각했었다. (개막 엔트리에 들었으니) 이 악물고 해보려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첫 타석에 들어선다면 어떤 기분일까. 김대한은 "관중들이 꽉 차 있어서 긴장을 하겠지만, 내 스윙을 다하고 오겠다"고 힘줘 말했다. 

신인왕과 관련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김대한은 "욕심이 있었는데 현실을 겪고 1군에 오래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1군의 벽이 많이 높아 보였다. 힘과 기술 여러가지 면에서 높은 벽을 실감했다. 첫 시즌이니까 그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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