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벤투스 시절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과 싸워봤던 폴 포그바(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오른쪽)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가레스 베일과 폴 포그바를 서로 보내주는 거래를 해낼 수 있을까.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21일(한국시간) '레알 팬들은 이미 베일을 멀리하고 있다. 레알도 베일의 행동들을 묵과하지 않고 있고 올여름 이적을 분명하게 추진한다. 동시에 새로운 선수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유력한 후보는 포그바다. 스포르트는 '포그바는 이미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전했다. 특히 포그바가 최근 기자회견에서 "레알은 모든 선수에게 꿈의 구단이다. 지네딘 지단 감독이 있다면 더 그렇다"며 관심을 보인 뒤 의중을 파악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단 감독도 포그바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고 있다. 레알은 포그바의 동향을 꾸준히 관찰하며 다음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반대로 맨유도 베일의 행보를 눈겨여보고 있다. 베일이라면 맨유가 다소 부족한 기동력에 기름칠해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변수는 포그바의 대리인으로 '슈퍼 에이전트'로 불리는 미노 라이올라다. 라이올라는 최근 페레스 회장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 복원을 위해 꾸준히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2016년 포그바가 유벤투스에서 맨유로 떠날 당시 이적료를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올려놓은 것에 감정이 상했다는 것이다.

당시 포그바의 이적료는 1억500만 유로(당시 환율 기준 약 1천289억 원)였다. 당시 기준으로 세계 최고 이적료였다. 지단 감독은 "미친 이적료"라며 분노했다. 페레스 회장도 레알과 맨유 사이를 저울질하며 몸값만 올렸던 라이올라를 쉽게 신뢰하지 못했다. 라이올라는 "유벤투스에 잔류할 수 있다"며 기만술을 펼쳤다.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포그바가 레알로 움직이려면 페레스 회장의 불신을 풀어야 한다는 문제가 기다리고 있다. 라이올라의 역할에 따라 포그바의 운명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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