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J 딜라쇼가 밴텀급 챔피언벨트를 스스로 반납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TJ 딜라쇼(33, 미국)가 밴텀급 챔피언벨트를 반납했다.

지난 1월 실시한 약물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 미국 뉴욕 주 체육위원회(NYSAC)는 딜라쇼에게 1년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미국반도핑기구(USADA)도 추가 징계를 준비 중이다.

밴텀급 왕좌가 공석이 됐다. '빈집털이'를 노려야 한다.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정키는 딜라쇼를 대신할 후보를 쭉 나열했다.

첫머리에 말론 모라에스(30)를 올렸다. 밴텀급 1위를 달리는 모라에스는 지난 2월 UFC 파이트 나이트 144에서 하파엘 아순사오(36, 이상 브라질)를 꺾고 타이틀 도전권에 바투 다가섰다.

경기 시작 3분 17초 만에 길로틴 초크로 탭을 받아냈다. 2017년 6월 첫 맞대결에서 판정패를 설욕했다. 

이 승리로 체급 순위를 4위에서 1위로 끌어올렸다. 딜라쇼 하야 이전에 이미 챔피언을 정조준했다. 

애초 겨냥한 상대가 바뀌었지만 상관없다. 누가 됐든 챔피언벨트를 놓고 다투기만 하면 된다.

MMA 정키는 "존 닷슨, 알저메인 스털링, 지미 리베라에 이어 아순사오까지 눕혔다. 경쟁력 있는 동료를 차곡차곡 정리하고 랭킹 최상위를 차지했다. 이 과정에서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도 3차례나 선정됐다. 결과와 내용 모두 합격점인 차기 챔프 후보"라며 모라에스를 타이틀전 1순위 카드로 평가했다.

▲ 현 UFC 플라이급 챔피언 헨리 세후도는 '밴텀급 빈집털이'에 나설 유력한 후보다.
두 번째 후보로는 헨리 세후도(32, 미국)를 꼽았다. 세후도는 지난 1월 20일 딜라쇼와 플라이급 타이틀을 놓고 주먹을 섞었다.

100점짜리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경기 시작 32초 만에 펀치 TKO승을 거뒀다. 플라이급 폐지를 고민했던 UFC 머리속을 더 어지럽혔다. 

옥타곤 인터뷰에선 딜라쇼와 리턴 매치를 언급하며 "밴텀급까지 점령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MMA 정키도 공감했다. 딜라쇼가 낙마하지 않았더라도 밴텀급 타이틀전이 유력한 선수라고 소개했다.

"세후도는 플라이급 해체 방지에 이어 더블 챔프라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해 동기부여 중이다. 자격은 충분하다. 그간 흠 잡을 데 없는 커리어를 쌓았다. 다만 모라에스와 같은 매니저(알리 압델아지즈)를 두고 있는데 소속 파이터끼리 싸움을 원치 않는 (일반적) 성향상 둘 중 하나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알저메인 스털링(29, 미국)도 이름을 올렸다. 밴텀급 3위인 스털링은 최근 3연승으로 흐름이 좋다. 

지난 2월 UFC 온 ESPN 1에선 리베라를 만장일치 판정으로 따돌리고 웃었다.

레슬링을 앞세운 독창적인 변칙 파이터로 경기를 흥미롭게 끌어갈 줄 안다. MMA 정키도 "리베라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며 안정적인 포인트 싸움 달인을 맞아 효과적인 전투를 펼쳤다고 칭찬했다. 

이어 "(주변 상황에 따라) 스털링과 모라에스 리매치가 타이틀전으로 치러질 수 있다. 2017년 12월 니킥을 맞고 KO 당한 아픔이 있다. 다시 만난데도 팬들 관심을 충분히 집중시킬 수 있는 조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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