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
가수 정준영이 구속의 갈림길에 섰다. 성관계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입건된 정준영은 21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임민성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구속영장실질심사에 참석했다. 영장실질심사는 2시간가량 진행됐고, 이후 정준영은 포승줄에 묶인 모습으로 나타났다.
앞서 정준영의 혐의는 가수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정준영은 이른바 ‘승리단톡방’에서 불법 촬영 영상물을 유포했다. 대화가 복원된 2015년 말부터 10개월 동안 확인된 피해 여성은 10명이다.
당시 미국에서 예능프로그램 촬영을 하고 있던 정준영은 혐의가 불거지자 지난 12일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귀국했다. 정준영은 입국장에서 나지막하게 "죄송합니다"라고 말하고 현장을 도망치듯 황급히 빠져나갔다. 하루 뒤인 13일 사과문을 공개하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수사에 속도를 내던 경찰은 정준영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정준영은 지난 14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 조사를 마친 정준영은 '황금폰' 등을 포함해 휴대전화를 임의제출했다. 경찰은 추가 휴대전화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정준영 집을 압수수색 했고, 지난 18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준영은 21일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그는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주머니에서 꺼내 "정말 죄송합니다. 저는 용서 받을 수 없는 죄를 저질렀습니다. 저에 대한 모든 혐의를 인정합니다. 그리고 오늘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는 수사기관의 청구 내용을 일체 다투지 않고 법원에서 내리는 판단에 겸허히 치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한번 저로 인해 고통을 받으시는 피해 여성분들, 사실과 다르게 아무런 근거 없이 구설에 오르며 2차 피해를 입으신 여성분들, 지금까지 제게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며 "앞으로도 수사과정에서 성실히 응하고, 제가 저지른 일들을 평생 반성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1년 코미디TV '얼짱시대5'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정준영은 이듬해 Mnet '슈퍼스타K4'에 출연해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예능과 무대를 넘나들며 다양하게 활동했던 정준영은 최근 tvN '짠내투어', KBS2 '1박2일' 등에 출연했다.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정준영은 ‘승리단톡방’ 연예인 멤버 중에서 제일 먼저 포승줄에 묶였다. 영장실질심사 결과를 앞두고 정준영이 ‘승리단톡방’의 첫 구속 연예인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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