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삼성과 시범경기에서 1군 데뷔전을 치른 서준원.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부산, 김건일 기자] 6회를 무실점으로 정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온 19세 신인 서준원의 눈엔 1루 쪽 관중석에 모인 롯데 팬이 들어왔다.

경기가 끝나고 서준원은 "첫 이닝 마치고 내려오며 1루에 팬들을 보면서 속으로 '아 저 신인입니다. 많이 응원해 주세요' 생각했다"고 배시시 웃었다.

서준원은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서 처음으로 1군 마운드에 섰다.

3-0으로 앞선 최고 구속 시속 148km 패스트볼로 첫 타자 이원석을 삼진으로 잡았고, 김동엽과 박한이를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7회 첫 타자 강민호를 좌익수 앞 땅볼로 내보내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서준원의 공 하나하나에 감탄사를 터뜨리던 롯데 팬들은 서준원이 마운드에서 내려오자 그의 이름을 힘껏 외쳤다.

서준원은 "꿈에 그리던 사직구장에서 그것도 1군 경기에 나와 투구를 해 매우 뿌듯하다. 처음 마운드에 올랐을 땐 관중이 많은 곳에서 던져본 적이 없어서인지 긴장을 했는데 첫 타자를 잡고 긴장이 풀렸다"고 말했다.

서준원은 경남고등학교 시절 사이드암스로 투구폼으로 최고 구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앞세워 고교 무대를 평정한 투수다.

허리 통증 때문에 스프링캠프를 제대로 치르지 못했고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컨디션을 조절하던 서준원은 양 감독의 부름을 받아 기회를 얻었다.

다만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개막전 엔트리 합류 여부는 불투명하다. 양 감독은 "아직 개막 엔트리에 합류할 만한 상태는 아니다"고 말했다.

서준원은 "개막까지 몸을 잘 만들면 시즌 때도 오늘처럼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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