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빈 나(왼쪽)와 타이거 우즈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현장을 유쾌하게 만들었다. ⓒGetty images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재미교포 케빈 나(미국)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현장을 웃음으로 가득 차게 만들었다. 

우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17번 홀(파3)에서 케빈 나의 퍼트를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

케빈 나는 짧은 퍼트를 한 뒤 공이 홀에 들어가기 전에 몸을 움직여 공을 꺼내려 했다. 

이번에는 우즈의 차례. 우즈도 퍼트를 하고 케빈 나처럼 재빨리 공을 잡으려 했다. 

우즈는 케빈 나에게 다가가 주먹을 부딪치고 함께 크게 웃었다. 주변 관중들도 큰 환호를 보냈다. 

우즈는 "(케빈 나가) 공이 홀에 도달하기 전에 잡으려는 것 같았다. (나도)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케빈 나는 우즈의 공 줍는 자세에 대해 "충분히 빠르지 않았다 나중에 레슨을 해주겠다"는 농담을 건넸다. 

이어 그는 "오늘 우즈와 그동안 한 번도 같이 경기를 하지 않은 사실에 대해 농담을 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서로 말하면서 이러기도 쉽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고 말했다. 

우즈는 3라운드 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43위에 올랐다. 케빈 나는 중간합계 3오버파 219타로 2차 컷 탈락 대상에 들어갔다. 

케빈 나는 “우리 둘이 합쳐 한때 10오버를 치기도 했다. (케빈 나 전반 7오버파, 우즈 3오버파) 내가 너무 못치고 있어서 타이거 우즈와 플레이하고 있다는 것도 잊을 정도였다”고 라운드를 돌아봤다. 

성적을 떠나 두 선수는 골프 팬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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