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시즌에 맞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단계인 시범경기다. 아직 타격감이 떨어져 있다고 해도 걱정할 단계가 아닌 셈이다. 중요한 점은 여러번 대결한 상대 선수도 있겠지만,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비롯해 익숙하지 않은 상대 팀 선수와 대결에서 익숙해지는 것.
또 하나는 상대가 누구든 자신만의 자세, 감을 찾고 유지하는 것이다. SK 외야수 한동민은 이 점에 집중하고 있다. 한동민은 15일 대전 한화전에서 2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14일 한화 새 외국인 투수 채드벨과 대결에서는 2타수 무안타, 병살타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음 날 한화의 또다른 새 외국인 투수 워웍 서폴드를 상대로는 첫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쳤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 찬스에서 송은범을 상대로 적시 2루타를 기록했다.
경기 후 한동민은 "결과는 신경쓰지 않는다. 벤치에서 타격 코치님을 포함해 어떻게 타격을 하면 좋을지 조언을 계속 해주신다. 그 느낌을 찾아서 맞는 방향으로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공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나의 스윙을 해야 한다. 툭툭 건드려보는 것은 안된다"고 했다. SK는 12일 첫 시범경기부터 대전 한화 2연전까지 모두 외국인 선발 투수를 만났다. 12일 광주 KIA전에서는 제이콥 터너, 13일에는 조 윌랜드를 상대했다.
그러나 한동민은 처음 만나는 외국인 투수라고 해도 크게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 한동민은 "앞선 경기에서 선발투수가 모두 외국인 투수였다. 생소한 상대들이었다. 그러나 감수해야 한다. 상대 투수가 누구든 볼 타이밍에 맞춰 타격해야 한다. 그 누구든 이겨내야 한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