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척, 곽혜미 기자] 2019 KBO 리그 시범 경기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롯데 장시환이 역투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건일 기자] 양상문 롯데 감독은 5선발을 투수 2명에게 한 경기 선발을 맡기는 이른바 '1+1 전략'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윤성빈과 김건국, 박시영과 송승준 네 명이 2조로 나누어 5선발을 책임진다.

중간과 마무리 투수 출신으로 송승준, 심지어 윤성빈보다 선발 경험이 현저히 적은 장시환은 홀로 4선발을 지킨다.

스프링캠프를 거쳐 장시환을 4선발로 낙점한 양 감독은 "장시환은 100% 믿는다. 한 번 지켜보라"고 자신했다.

시범경기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마운드에 선 장시환은 감독의 굳건한 믿음에 호투로 대답했다.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6km가 나왔다. 피안타는 단 2개. 볼넷이 4개로 다소 많았지만 위기에서 집중력을 살려 실점을 최소화했다.

3회가 백미. 장시환은 김혜성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이정후에게 안타를 허용해 중심 타선 앞에서 무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김규민을 삼진으로 잡고 박병호마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사 후 김하성을 유격수 뜬공으로 유도하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경기가 끝나고 장시환은 "일본에서 던지고, 너무 오랜 만에 등판해 감이 떨어져 있었다.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으나 볼넷을 준 게 아쉽다. 볼넷 이후엔 더 공격적으로 던지려 했는데 잘 된 점도 잘 안 된 점도 있어 보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고 구속 150km에 육박하는 힘 있는 패스트볼과 슬라이어, 커브로 타자들을 상대하던 장시환은 선발 전환을 준비하면서 포크볼을 추가했다. 양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장시환의 포크볼이 완벽하다. 워낙 구종을 습득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양 감독의 기대대로 장시환의 포크볼은 실전에서 통했다. 이날 장시환은 투구 수 39개 가운데 9개를 포크볼로 던졌다. 2회 제리 샌즈가 장시환의 포크볼에 속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장시환은 "포크볼은 던지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오늘 상대 타자의 배트를 끌어내는 모습들이 나와 유일하게 만족스러운 점"이라며 "개막까지 준비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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