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백승현 ⓒ 이천,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천, 신원철 기자] "백승현은 유격수 제1백업이다. 오지환이 부상이면 백승현이 유격수를 맡는다. 그런데 이 경우에 1군에 남아서 언제 올 지 모르는 출전 기회를 기다리게 해야 하는 게 좋은지, 아니면 퓨처스 팀에서 계속 경기를 뛰게 하는 게 맞는지 아직 답을 내리지 못했다."

LG 류중일 감독은 15일 두산과 시범경기를 앞두고 내야 백업 기용 방안에 대해 아직 고민 중이라고 했다. 지난해 LG는 유격수 오지환이 10개 구단 내야수 가운데 가장 많은 1198⅔이닝을 뛰었다. 전천후 내야 백업으로 윤진호가 있었지만 2루수 정주현도 3루수 양석환도 대신해야 했기 때문에 유격수 출전은 많지 않았다.

백승현은 "저는 경기에 많이 못 나가더라도 1군에 있고 싶다. 분위기 적응도 해야하고 할 게 많다. 1군에 남아 있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1군에 가능한 오래 남아 있는 게 1차 목표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그 스스로 잘 안다. 지난해 백승현은 오지환의 부상 공백을 메웠던 2017년(9경기)보다도 적은 5경기 출전에 그쳤다. 유격수 아닌 다른 포지션이 어려워 1군 엔트리에 자리가 없었다.

백승현은 "감독님께서 계속 언급은 해주셔서 2루수와 3루수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다. 작년에는 마음의 준비가 안 됐었다"면서 "제가 1군에 남기 위해서는 다른 포지션도 다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작년과는 다른 마음가짐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3루수는 괜찮은데 2루수는…훈련 하면 될 거 같기는 하다. 그런데 일단 눈에 익지 않은 위치여서 여유를 잃었던 거 같다. 많이 해 보면 괜찮을 것 같다. 작년에는 생각도 못 했다"며 "다 할 수 있어야 제가 살아남을 수 있으니까 무조건 팀의 요구에 맞게 노력하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경쟁자이자 역할 모델 윤진호는 백승현의 멘토도 된다. 백승현은 "훈련할 때부터 생각의 차이나 마음가짐을 다르게 하고 있다. (윤)진호 형한테 많이 물어본다. 여러 포지션을 다 볼줄 아니까. 어제(14일)도 경기 전에 이것저것 묻고 들어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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