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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인터뷰②] “토트넘은 우승보다 재정 통제가 중요하다”

기사승인 2019.03.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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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성과 함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시대를 연 이영표(왼쪽)

[스포티비뉴스=글 한준 기자, 영상 한희재 기자, 편집 스포츠타임] 이영표는 2005년 여름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1세대다. 당시 PSV 에인트호번에서 함께 뛰던 박지성과 같은 시기에 축구 종가 잉글랜드 무대에 첫 한국 선수의 족적을 남겼다.

이영표가 뛰었던 토트넘에서, 지금은 손흥민이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손흥민은 2015년 여름 토트넘에 입단한 뒤 등번호 7번을 달고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1세대 선수들이 조연으로 취급받았다면, 당당한 주연이자 월드 클래스로 평가받으며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토트넘의 한국인 역사를 시작한 이영표는 여전히 토트넘 경기를 즐겨보며, 토트넘 구단 관계자들과 교류하고 있다. 새로운 홈 경기장 개장 이후 토트넘의 초청을 받아 런던으로 향할 계획이 있는 이영표가 최근 토트넘이 우승 경쟁의 문턱에서 좌절하고 있는 이유, 손흥민의 놀라운 활약을 예감한 이유를 스포티비뉴스에 설명했다.

- 프리미어리그 1세대이고, 토트넘에서도 손흥민 선배입니다. 요즘 손흥민의 활약이 대단한데 토트넘 구단에서 연락을 받기도 하나요?

“네, 있어요. 제가 토트넘에 있을 때 말단으로 들어온 사이먼이라는 친구도 아주 높은 위치에 홍보 담당 총책임자가 되어 있고, 구단에서 비서를 하던 레베카가 부단장 급으로 갔거든요. 그때 저랑 놀던 사람들이 높은 위치에 가 있어요. (웃음) 그 친구들이랑 종종 연락을 하고, 얼마 전에도 토트넘에서 여러가지 역할을 요청해 왔었는데 제가 일정이 맞지 않아 못한 것도 있어요. 앞으로 구단이 요청하는 일이 있으면 도우려고 하고 있습니다. (Q. 새 경기장 개장 이후 방문할 계획인가요?) 한번 가려고 하고 있어요.”

- 유럽 현지에서도 손흥민이 월드 클래스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년 전 그렇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셨는데, 어떤 부분에서 그런 느낌이 왔나요?

“손흥민의 플레이 스타일을 보면 속도와 슈팅능력 그리고 볼 없이 움직이는 능력도 아주 좋습니다. 거기다가 어떤 위치에서든 마무리 할수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요. 속도와 슈팅, 마무리, 뒤 공간이라는 손흥민의 눈에 띄는 네 가지 장점이 영국 축구와 독일 축구에 아주 잘 맞습니다. 선이 굵고 심플하면서, 빠르게 결정하는 그런 스타일이 맞는다고 하더라도 한 시즌에 20골 이상 넣기가 쉽지 않죠.이런 선수가 한국에서 나왔다는 것은 대단히 자랑스러운 일 입니다.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보여지는 손흥민 선수의 활약 만으로도 저는 이미 손흥민이 월드클래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평가 받는 손흥민

- 최근 케인이 돌아온 뒤 득점이 없는 부분에 대한 말이 많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예를 들어 영향력 있는 선수가 경기에 나섰을 때 공을 가진 선수 입장에서, 두 명의 선수가 동시에 공을 달라고 하면 대부분 정확하게 영향력이 있는 선수들에게 먼저 패스를 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걸 무시할 순 없어요. 그렇지만 케인이 왔기 때문에 손흥민이 활약을 못한다고 얘기하는 것 까지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케인이 오기 전에 손흥민이 잘하다가 케인이 들어와서 공간이 없어졌다고 느낄 수는 있지만, 케인과 같이 뛰어서 부진 하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 토트넘이 늘 우승권에 올라가려다 보면 한계를 맞게 됩니다. 결국 스쿼드의 두께가 문제인가요?

“토트넘이 상당히 좋은 선수들을 사기도 하고 지키기도 하고, 제안도 하고, 조금씩 조금씩 성장해왔어요. 여전히 토트넘의 기조는, 우승이냐, 경제적 실리냐를 보면 경제적 실리가 먼저에요. 대니얼 레비 구단주의 구단 운영 철학은 우승하는 것보다 재정적으로 튼튼한 클럽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 바탕 안에서 우승을 하면 당연히 좋지만, 주급 체계를 깨고, 재정적인 위험을 감수 하면서 까지 우승에 목메는 사람은 아니죠. 맨유나 첼시 같은 팀들은 우승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겠다는 기조가 있지만 토트넘은 아닙니다. 어쩌면 그것이 바로 토트넘의 장점이 될수도 있습니다. 제가 선수생활을 하던 2005~2008년에도 토트넘은 5~6위 권을 유지하는 팀 이었지만 재정 안정성은 리그 최고였습니다. 가끔은 축구를 잘해야 하는 이유도 재정적 안정에 유리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스포티비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가진 이영표 ⓒ한희재 기자

- 포체티노 감독이 공개적으로 우승을 못한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저는 구단에 대한 불만의 표현 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포체티노 감독도 이전에는 말하지 안았던 이야기들도 최근에는 자주하는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특히 번리에 졌을 때 ‘우린 이제 끝났다’고 얘기한 것은, 구단주 입장에선 상당히 불편한 인터뷰 였죠. 상당히 감정적인 인터뷰였고 결과적으로 선수들에게 악영향을 끼쳤습니다. 선수들의 기를 확 꺾는 인터뷰였기 때문에 아마 구단주도 마음에 조금 안 들었을 거에요. (Q.그래서 그 뒤로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그래서 언론을 대하는 방법도 감독의 능력중 하나라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선수들도 여론에 민감하고 감독은 때때로 언론을 통해 선수들에게 간접적인 메세지를 전하기도 합니다. 아마 바로 따라갈 수 있다고 말하고 넘겼으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수도 있었는데, ‘우리 이제 끝났어’라고 얘기해버렸으니까요. 아마도 그건 선수가 아니라 구단주의 선수 수급 문제에 대한 불만 이었겠죠.”

- 토트넘이 다른 프리미어리그 빅클럽과 재정 차이나 기반이 여전히 큰 것인가요?

“솔직히 얘기하면 토트넘이 돈을 쓰려면 얼마든지 더 쓸 수 있는 팀이에요. 그런데 맨유나 이런 팀은 빚을 내면서 쓰는 거고 토트넘은 이익을 내면서 쓰는 거죠. 제가 있을 때도 유일하게 영국 안에서 흑자를 내는 팀이었어요. 철저히 흑자를 계산하며 쓰는 팀이었습니다. 토트넘은 돈을 더 쓸수있는 팀이지만 무리하면서 쓰는 팀은 아니라는 거죠. 어떤 의미에서 상당히 건강한 모델이라고도 볼수 있습니다.“

“저는 토트넘이 만약 지금 우승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돈을 쓰면 얼마든지 돈을 쓰고 우승도 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승을 한후 팀의 주급체계가 깨지고 지출을 통제하지 못해서 몰락한 팀들이 많기 때문에 지금의 토트넘의 모습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해설위원을 그만두고 그리는 이영표의 새로운 도전 이야기가 (3)편에 이어집니다.

:: 이영표 인터뷰는 15일 금요일 밤 10SPOTV 스포츠타임에서 방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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