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기록을 넉넉히 따돌렸다. PPV 240만 건을 팔아 1억5600만 달러(약 1771억 원) 수익을 거뒀다.
"코너 맥그리거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장외에서도 괴력을 발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래서 둘 재대결은 지겨울 만하면 새로운 소스가 유입되는 이야깃거리다. '돈이 되는' 그림이기 때문이다.
맥그리거와 하빕 멘트는 물론 관계자 예상 한 줄도 큰 관심을 모은다.
호불호는 갈리지만 원하는 팬이 상당하고 당사자와 단체도 "성사되면 '대박'을 보장하는 매치 아닌가"라는 분위기가 있다. 때문에 불씨가 꺼질 때쯤 꼭 한 번씩 누군가가 얘기를 꺼낸다.
지난 3일이 대표적이다. UFC 235 종료 뒤 기자회견에서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도널드 세로니와 맥그리거 맞대결은 없다. 그 녀석(맥그리거)은 하빕과 리매치를 가장 원하고 있다"며 불씨를 유지한 바 있다.
이번엔 하빕쪽 사람이다. 내용은 달랐다. 리매치를 별로 원하는 모양새가 아니다.
하빕을 지도하는 아메리칸킥복싱아카데미(AKA) 하비에르 멘데즈 수석코치는 두 선수 2차전 가능성을 희박하게 봤다. 하빕이 맥그리거를 싫어한다는 게 이유였다.
물론 여지는 남겼다.
멘데즈 코치는 7일 BJ펜닷컴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솔직히 하빕이 응하지 않을 것 같다. 돈 문제가 아니다. '자격'에 관한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슬쩍 물어본 적이 있다. 맥그리거와 다시 붙을 마음이 있냐고. 하빕은 단호했다. '코치, 그 녀석은 (나와 다시 붙을) 자격이 없어요'라고 하더라. 시간을 되돌릴 필요를 못 느끼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가능성을 아예 부정하진 않았다. 매치 메이킹에는 선수 마음만 고려되지 않는다. UFC라는 회사 입장도 중요하게 다뤄진다. 멘데즈 코치 역시 그 점을 언급했다.
"회사는 회사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그냥 결정 내리는 게 아니다. 그들만의 복잡한 계산과 목적을 필터로 삼은 뒤 선수에게 (매치를) 제안한다. 이때 선수가 통제할 수 있는 부문이 있고 UFC가 통제하는 영역이 있다. 서로 다르다. 수락과 거절이 엇갈리는 상황 속에 새로운 사건이 벌어질 수 있는 거다. 그 속성을 배제할 순 없다"며 세기의 재대결 확률을 0%로 만들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