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판왕' 권아솔이 입방정을 자책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끝판왕' 권아솔(33, 팀강남/압구정짐)은 자기 입을 가렸다. "내 입이 방정"이라며 샤밀 자브로프(34, 러시아) 패배를 자책했다.

권아솔 상대가 결정됐다.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52 굽네몰 메인이벤트에서 만수르 바르나위(26, 프랑스)가 자브로프를 3라운드 40초 플라잉니 KO로 꺾었다.

토너먼트 정상에 오른 바르나위는 오는 5월 18일 제주에서 열리는 로드FC 100만 달러 라이트급 토너먼트 최종전에 나선다. 기원빈과 김창현, 난딘에르덴, 시모이시 고타에 이어 '하빕 사촌형'까지 제압해 11억을 거머쥘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대회가 끝난 뒤 권아솔은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만수르가 정말 멋있는 경기를 했다. 빼어난 기량으로 로드FC를 빛내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인터뷰어가 '샤밀 빅토리'를 꾸준히 외치며 응원했는데 승자는 만수르가 돼서 허탈하진 않은지 물었다. 권아솔은 너털웃음을 지었다. "내 입이 방정이다"를 두세 번 반복하며 제 입술을 툭툭 쳤다.

권아솔은 "만수르를 응원했어야 했는데 거꾸로 힘을 실어줘 결과가 이렇게 된 거 같다"며 웃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자브로프보다 만수르가 내게 더 어려운 상대가 될 거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나와 우리 팀 생각은 다르다. 만수르는 장단점이 확실히 구분되는 선수다. 장점만 차단하면 오히려 더 쉽게 상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도는 학창 시절 수학여행 말고는 가본 적이 없다는 권아솔은 "반드시 만수르를 꺾고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까지 잡으러 가겠다"며 호기롭게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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