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레이튼 커쇼.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큰 문제는 아니다. 재정비할 시간을 갖는 것 뿐이다."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연습 투구를 중단한 것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23일(이하 한국 시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커쇼의 2차례 실망스러운 투구를 지켜본 뒤 공을 던지지 말라고 지시했다. 커쇼는 다음 주 초까지는 공을 던지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커쇼는 지난 19일 라이브 배팅과 21일 불펜 투구로 몸 상태를 점검한 뒤 22일 로버츠 감독에게 "좋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커쇼는 23일 실내 훈련만 진행하고 캐치볼은 하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다음 불펜 투구 일정에서도 커쇼가 빠진다고 알렸다. 

커쇼는 "지금 완벽히 계획한 대로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 조만간 다시 캐치볼을 시작하려고 한다. 지금은 이른 시점이기도 하고, 조금 더 완벽하게 몸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 이번 주말에도 힘들다면 다음 주 초에 공을 던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버츠 감독은 커쇼의 몸 상태와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지난 3시즌 동안 괴롭힌 등 부상과 지난해 다친 왼쪽 어깨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단지 팔이 조금 피로한 것 같다. 커쇼는 겨울 동안 준비를 잘해서 왔다. 그런데 제대로 던지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면 다시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고 재정비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걱정해야 할 문제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로버츠 감독은 "나는 커쇼를 비롯해 선수들, 트레이닝 파트의 이야기를 잘 들으려고 하는 편이다. 누구도 이 문제를 큰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커쇼가 몸을 만들 시간은 충분히 남아 있다. 지금 팔에 이상을 느끼는 건 일상적인 통증 정도로 보면 된다"고 이야기했다. 

커쇼는 등과 어깨 문제로 구속이 떨어지면서 전성기가 끝났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다.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의심하는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잘못됐다는 걸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다. 

건강을 의심하는 분위기 속에 커쇼는 여전히 다저스 에이스 대우를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3년 9300만 달러 연장 계약에 합의했고, 올해 역시 개막전 선발투수로 낙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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