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습경기서 좋은 투구를 한 박진우 ⓒNC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투손(미 애리조나주), 김태우 기자] NC 선발진의 마지막 퍼즐이 되려는 노력이 성과로 드러나고 있다. 이동욱 감독의 구상대로 불이 붙었다.

지난해 최하위로 처진 NC는 양의지 영입으로 힘찬 2019년 출발을 알렸다. 공·수에서 리그 최고 포수인 양의지의 가세는 마운드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하지만 결국 공은 투수가 던진다. 최대한 많은 투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NC의 스프링캠프 과제 중 하나다.

일단 선발진 확정이 최대 화제다. NC 선발진은 두 외국인 투수(버틀러·루친스키)와 이재학 구창모까지는 사실상 확정이다. 이재학은 팀 토종 에이스다. 좌완 구창모는 팀이 장기적으로 키우는 선발 자원이다. 하지만 5번째 선발은 미정이다. 장현식이 불펜으로 이동한 가운데 여러 후보군이 마지막까지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후보들은 많다. 베테랑 유원상을 필두로 정수민 최성영 박진우 김영규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그중 김영규 박진우는 실전에 나서 이 감독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경력상 가장 뒤에 있던 선수들이 힘을 낸 것이다.

2018년 신인인 좌완 김영규는 20일(이하 한국시간) KT와 연습경기에 선발로 나가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이 있기는 했지만 이 감독은 “김영규가 빼어난 피칭을 했다.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5선발 후보로 좋은 자격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남은 평가전에서 계속 테스트할 계획”이라고 공개 칭찬했다.

사이드암 박진우도 22일 키움전에 선발로 나가 2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1회 위기에서 샌즈를 병살타로 요리하며 이닝을 마쳤고, 2회도 실점 없이 끝냈다.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공의 움직임이 좋았다. 이 감독도 경기 후 “선발 박진우가 안정적으로 던졌다”며 역시 좋은 평가를 했다.

나머지 선수들도 조만간 차례로 시험대에 선다. 정수민 최성영은 지난해 선발 등판 경력이 있다. 꾸준함은 다소 부족했으나 가능성을 내비쳤다. 베테랑 유원상은 경험이 풍부하다. 아직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승부라는 게 NC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선발이 결정되면 탈락한 선수들이 불펜으로 이동한다. 선수 특성에 맞춰 보직이 결정될 예정이다. 그러나 어느 팀이든 5선발이 풀타임을 소화하기는 쉽지 않다. 다들 예비 자원을 마련하려 노력하는 이유다. 나중에 기회를 잡기 위해서도 애리조나 테스트를 좋은 성적으로 통과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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