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선발 레일리가 역투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2015년 처음으로 롯데와 연을 맺은 브룩스 레일리(30)는 올해로 KBO리그 5년째다. 이번 겨울 더스틴 니퍼트, 헥터 노에시, 헨리 소사 등 장수 외국인 선수들이 대거 한국을 떠나면서 단번에 KBO리그 최장수 외국인 투수가 됐다.

현재 레일리는 2015년 처음 왔을 때, 2017년 롯데를 가을 야구로 이끌었을 때 레일리와 다른 투수다.

레일리는 원래부터 팔이 수평보다 조금 높은 스리쿼터형 투구 폼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아예 팔을 수평으로 내려 사이드암스로 형태로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롯데 관계자는 "레일리가 오른손 타자에게 약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다가 크리스 세일을 보고 따라했다"고 밝혔다.

세일은 보스턴 에이스로 메이저리그 7년 연속 올스타에 빛나는 슈퍼스타다. 스리쿼터와 사이드암스로 중간에 가까운 투구폼에서 90마일 후반대 패스트볼로 타자들을 상대한다. 왼손 타자에게 난공불락이며 오른손 타자에게도 강하다. 왼손 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170, 오른손 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183다.

레일리는 KBO리그 왼손 타자에게 '저승사자'로 불리는 반면 반대로 오른손 타자를 상대했을 땐 순한 양이 된다. 왼손 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225인데 오른손 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295에 이른다.

팔 각도에 변화를 준 첫 경기인 지난해 9월 16일 넥센전에서 레일리는 8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고 삼진은 무려 11개를 빼앗았다. 부진했던 전반기와 달리 시즌 마지막 5경기에선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7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당시 롯데 코칭스태프는 "오른손 타자를 상대론 경쟁력이 생겼고 왼손 타자를 상대론 더 까다로워졌다"고 치켜세웠다.

지난해 레일리의 평균자책점은 4.74로 규정이닝을 채운 외국인 투수 15명 가운데 11위. 하지만 롯데는 긴 고민없이 레일리와 재계약을 결정했다. 걱정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더 크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레일리가 세일을 벤치마킹한 사실을 안다"며 "같은 투수 출신으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계속해서 변화를 주는 자세가 기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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