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널의 메수트 외질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아스널에서 계륵 신세가 된 메수트 외질(31)의 상황이 안갯속이다. 우나이 에메리 아스널 감독이 외질을 로테이션 시스템에 계속 녹이겠다는 자세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 스포츠(SKY SPORTS)는 22일(한국시간) 에메리 감독의 발언을 전했다. 에메리 감독은 "경기가 많기 때문에 때로는 선발로 나서는 경우도 있고 벤치 앉아 있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활용 가능한 선수가 많아 그렇다"고 전했다.

외질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4경기에 출전했다. 풀타임 출전이 6경기에 불과하다. 벤치만 데우다 끝난 경기도 있다. 에메리 감독은 외질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며 배려 차원에서 출전을 조절했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올 시즌 외질은 무릎, 요통 부상 등으로 애를 먹었다. 에메리 감독이 외질에게 회복 시간을 주는 것처럼 보이는 면도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에메리 감독이 외질의 기량을 의심하고 있다며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기동력과 힘을 앞세워 상대를 압박하는 에메리 감독의 전략, 전술에 외질이 어긋난다는 이유에서다. 이적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라는 의심도 있다. 주급이 35만 파운드(한화 약 5억 원)에 달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이를 의식했는지 에메리 감독은 이날 바테 보리소프와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32강 2차전에 선발로 내세웠다. 3경기 만의 선발 풀타임이다. 에메리 감독은 "외질의 정신력은 좋았다. 경기의 질이나 (동료들과의) 조화도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그렇지만, 지속적인 기회를 주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외질이 중요한 선수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나로서는 모든 선수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자신의 선수 기용 계획에는 변화가 없을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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