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샌디에이고는 매니 마차도에게 미국 프로스포츠 FA 역대 최고액인 3억 달러(약 3378억 원)를 투자했다. 연봉은 3000만 달러로, 지난해 5700만 달러였던 팀 연봉의 절반이 넘는다.

그런데 샌디에이고는 아직 FA 시장을 기웃거리고 있다. 게다가 마차도 못지않은 초대형 스타 브라이스 하퍼가 목표다.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22일(이하 한국 시간) 트위터에 “믿기 어렵겠지만 샌디에이고는 하퍼와 사인을 배제하지 않았다”며 “구단 경영진이 두 메가 스타를 한 번에 품을 수 있을지 내일(23일) 회의할 계획”이라고 적었다.

3루수 마차도로 내야를 완성한 샌디에이고는 외야 보강에도 뜻을 갖고 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 외야진의 팀 OPS는 0.720으로 30개 구단 중 22위에 그쳤다. 홈런 26개를 기록한 헌터 레프로를 제외하면 타선에 도움을 주는 확실한 외야수가 없다.

하퍼는 여러 구단으로부터 제안을 받았으나 계약 규모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적 협상 초기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4억 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3억 달러를 제시한 원 소속팀 워싱턴을 비롯해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은 최근 협상에서 철회했다.

샌디에이고가 마차도에 이어 하퍼까지 영입하더라도 연봉 총액은 1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스포트랙에 따르면 22일을 기준으로 25인 로스터 연봉 총액이 1억 달러를 넘는 팀은 애틀랜타까지 17팀이며 보스턴과 시카고 컵스는 2억 달러가 넘는다.

헤이먼 기자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이진 않아도, 그렇다고 해서 문제도 아니다”고 여지를 남겼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