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스캇데일(미 애리조나주), 김태우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오승환(37·콜로라도)이 두 번째 라이브피칭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시범경기 등판을 앞두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보완점까지 확인한 소중한 하루였다.

오승환은 21일(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스캇데일의 솔트리버필드에서 캠프 두 번째 라이브피칭을 했다. 이날 오승환은 동료 타자인 놀란 아레나도, 데이빗 달 등을 상대로 30개의 공을 던졌다. 세트포지션에서 변화구를 중점으로 점검한 날이었다.

변화구 로케이션이 완벽하다고 보기는 어려웠지만 여전한 ‘돌직구’였다. 메이저리그(MLB) 최고 타자 중 하나인 아레나도도 오승환의 패스트볼에 두 차례나 방망이를 크게 헛돌렸을 정도였다. 현재 시점과 쌀쌀한 날씨가 만나 구속 자체는 좋을 때에 못 미쳤으나 공 끝은 여전히 살아있었다.

▲ 두 번째 라이브피칭도 성공적으로 마친 오승환

오승환은 라이브피칭 후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첫 라이브피칭과) 지금이나 몸 상태는 똑같다. 다음 주부터 경기 준비를 하는데 경기에 나가기 전 준비라고 생각한다. 구위보다 몸 상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크게 무리하는 것 없이 잘 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경을 쓰는 부분은 역시 변화구다. 오승환은 “일단 내가 던질 수 있는 변화구는 다 던져보고 있다. 던지면서 타자들과 이야기를 한다”면서 “포수가 받는 느낌도 중요하지만, 타자가 내가 던지는 변화구를 어떻게 느끼느냐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오승환은 이날 투구 종료 후 아레나도와 만나 변화구 로케이션에 대해 생각을 공유하기도 했다.

향후 일정은 미정이다. 오승환은 “아직은 정확한 일정을 전달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2월 내 첫 시범경기 출전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코칭스태프에서 특별히 이야기하는 것은 없다. 많이 믿고 맡겨주신다. 특별히 따로 주문하는 것은 없고, 경기에 맞춰 몸 상태만 잘 만들라고 이야기한다”면서 “캠프가 조금 추워 걱정이 되기는 하는데, 지금 몸 상태에는 이상이 없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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