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츠버그 최고 기대주로 손꼽히는 강정호
[스포티비뉴스=피닉스(미 애리조나주), 김태우 기자] 강정호(32·피츠버그)는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정상적인 스프링 트레이닝을 소화한다. 2016년은 부상, 2017년과 2018년은 불미스러운 사고로 시범경기를 건너뛰었다.

하지만 팀 적응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강정호는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대부분 다 아는 선수들이다. 겨울에 어떻게 지냈는지, 운동을 어디서 했는지 등의 이야기를 나눈다. 시즌 이야기도 많이 한다. 하루하루가 재밌는 것 같다”고 웃었다.

강정호는 이번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끄는 선수다. 피츠버그는 2년 공백에도 강정호를 신뢰했다. 옵션을 실행하지 않는 대신 재계약 카드를 제안했다. 여전히 강정호의 힘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동료들도 강정호를 가족처럼 생각한다. 조시 벨 등 일찌감치 스프링 트레이닝에 합류한 야수들은 훈련마다 강정호와 농담을 주고받는다. 오히려 훈련 분위기를 주도하는 장면도 보인다.

팀 리더 중 하나인 포수 프란시스코 서벨리는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와 인터뷰에서 “팀, 그리고 동료들과 그를 다시 볼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면서 “우리는 그를 포기한 적이 없다. 그가 팀에 기여할 기회를 가진 것 같아 기쁘다”고 강정호를 환영했다.

수뇌부도 강정호를 반겼다. 강정호는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감독님이나 단장님이나 몸을 잘 만들어온 것 같다고 말씀하시더라”고 했다. 강정호와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클린트 허들 감독, 닐 헌팅턴 단장은 여전히 든든한 우군이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경기에서 지켜봐야 한다는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전폭적인 신뢰를 잊지 않았다. 헌팅턴 단장도 같은 생각이다. 그는 “지난해 손목 부상을 당하기 전 열심히 몸을 만들었다”면서 “다시 돌아오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감쌌다.

프랭크 쿠넬리 사장은 “2015년 기량을 되찾는다면 30홈런도 칠 힘을 가진 선수”라고 칭찬 릴레이에 동참했다. 헌팅턴 단장은 “우리는 그가 실수에서 계속 배우고, 계속 좋은 사람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당부도 잊지 않았다.

강정호 또한 모처럼 홀가분한 스프링 트레이닝에 기대를 숨기지 않는다. 강정호는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아직 연습만 하기 때문에 (상태를) 정확히는 모르겠다. 경기를 해봐야 알 것 같다”면서 “올해 몸을 잘 만들었다. 하루하루 너무 재밌다. 야구 할 수 있다는 자체가 너무 행복하다. 재밌게 잘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시범경기 일정을 고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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