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화이트삭스 릭 렌테리아 감독은 팀을 잘 추스리고 극복하겠다고 마음을 굳게 다졌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20일(이하 한국 시간) 매니 마차도(26)는 마침내 샌디에이고와 손을 잡았다. 10년 동안 총액 3억 달러(약3367억 원)를 받는 조건이다. FA 계약으론 200년 알렉스 로드리게스(10년 2억7500만 달러, 약 3086억 원)를 넘어 미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액이다.

그런데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샌디에이고보다 많은 돈을 마차도에게 제시한 사실이 계약 이후 알려졌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마차도와 협상을 이어 온 화이트삭스는 8년 동안 보장 금액 2억5000만 달러(2805억 원)를 포함해 2027년에 3500만 달러(약 393억 원), 2028년에 3500만 달러 옵션을 최종 제안했다.

계약 기간과 보장금액은 샌디에이고보다 짧고 적다. 하지만 연평균 금액은 3125만 달러(약 350억 원)로 샌디에이고가 주는 연 3000만 달러(약 336억 원)보다 125만 달러(14억 원)가 많다. 8년이면 1000만 달러(약 110억 원).

1000만 달러를 포기하고 안정적으로 뛸 수 있는 계약 기간 2년을 선택한 셈이다. MLB.com은 마차도가 보장 계약을 선택했다고 분석했다. 마차도는 화이트삭스가 옵션으로 건 2027년에 34살, 2028년엔 35살이 된다. 현실적으로 연평균 3000만 달러 이상 금액을 챙기기 어렵다.

화이트삭스는 마차도 영입에 사활을 걸고 꾸준히 협상을 해왔다. 게다가 이번 겨울 영입한 욘더 알론소와 존 제이는 '매니 마차도 패밀리'로 알론소는 마차도의 처남, 제이는 마차도의 친구다. 셋은 어렸을 때부터 함께 지내 온 사이로 화이트삭스가 마차도의 마음을 얻기 위한 영입이라는 분석이 짙었다.

마차도를 눈앞에서 놓친 화이트삭스는 망연자실. 켄 윌리엄스 화이트삭스 전무는 "내 눈에서 충격이 보이지 않게 선글라스를 쓰고 있다"고 애써 위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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