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첫날 경기 일정이 태릉국제아이스링크 천장 누수로 6시간 연기됐다. ⓒ 태릉,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태릉, 조영준 기자] 제100회 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태릉국제아이스링크의 천장 누수 문제로 6시간이나 지연됐다.

올해로 100회째를 맞이하는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첫날 경기가 20일 오전부터 서울 공릉동 태릉국제아이스링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애초 오전 11시부터 시작될 이날 일정은 연기됐다. 천장에 쌓인 눈이 녹으면서 빙상장 곳곳에 물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전날 내린 눈으로 태릉국제아이스링크의 천장에는 눈이 쌓였고 이날 오전에도 눈이 조금 내렸다. 대회 관계자는 "전날 점검을 철저하게 했는데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 상태로 경기하면 선수들에게 위험을 줄 수 있다"며 일정이 연기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천장 누수로 인해 떨어진 물은 링크는 물론 관중석에도 스며들었다.

결국 대회 주최 측은 11시에서 30분 뒤로 경기를 연기했다. 그러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오후 5시로 연기됐다.

현재 아이스링크 위에는 임시 비닐 방수포가 깔렸다. 태릉국제아이스링크는 그동안 국내 유일의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이자 국가대표 훈련장이었다. 체전은 물론 대부분 국내 스피드스케이팅 대회는 이곳에서 치러졌다.

지난해 올림픽을 계기로 강릉에도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이 생겼지만 아직 이 시설을 제대로 이용할 수 없다. 올림픽이 끝난 뒤 사후 문제를 처리할 주최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대회 관계자는 "오후 5시부터 경기를 다시 시작할 예정"이라며 "경기 시간을 고려하면 모든 경기는 새벽 2시에 끝날 예정이지만 21일 경기 일정도 고려해 최대한 빨리 끝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평창 올림픽에서 김보름(강원도청)과 '왕따논란'을 일으켰던 노선영(한국체대)이 출전하는 여자 일반부 500m는 저녁 7시에 열린다. 매스스타트 여자 일반부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김보름은 이날 오전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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