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글렌데일(미 애리조나주), 김태우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이 첫 라이브피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관계자들도 류현진의 투구를 유심히 지켜봤다. 구단의 기대감을 느끼기 충분한 하루였다.

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 랜치에서 첫 라이브피칭을 했다. 류현진은 이날 맥스 먼시, 데이빗 프리즈를 타석에 세워두고 20개의 공을 던졌다. 첫 라이브피칭이라 전력투구는 아니었다. 패스트볼 커맨드와 변화구 감각을 염두에 두고 가볍게 공을 던졌다.

류현진은 투구 후 취재진과 만나 원하는 만큼의 제구는 아니었다고 했다. 그러나 몸 상태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수확이다. 컨디션도 좋다. 향후 일정은 미정이지만, 류현진은 당장 시범경기 일정에 돌입한다고 해도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스스로는 “준비는 매년 똑같다”라고 하나 단순히 날짜만 계산하면 예년보다 빠른 추이다.

취재진만 집중한 것이 아니었다. 다저스 구단 관계자들도 대거 출동해 류현진 투구를 지켜봤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부터 직접 나섰다. 류현진이 불펜에서 공을 던질 때 포수 뒤에서 컨디션을 점검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투구에 고개를 끄떡이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때로는 “좋아”라고 소리치며 웃기도 했다.

▲ 첫 라이브피칭을 성공적으로 마친 류현진 ⓒ연합뉴스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부문 사장도 그라운드를 찾았다. 프리드먼 사장은 류현진 투구를 잠시 확인했고, 로버츠 감독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관심을 드러냈다.

이날 릭 허니컷 투수코치는 개인 사정으로 훈련장에 나오지 않았다. 대신 찰리 허프 코치가 류현진 투구를 살폈다. 허프 코치는 류현진 변화구 위력에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이날 공을 받은 포수 오스틴 반스 또한 컷패스트볼의 구속과 변화를 칭찬했다. 류현진 자신을 제외하면 모두가 'OK' 사인을 낸 라이브피칭이었다.

류현진 향후 일정은 21일 결정될 전망이다. 한 번 더 라이브피칭을 할 가능성도 있고, 몸에 문제가 없는 만큼 곧바로 시범경기 일정에 돌입할 수도 있다. 다저스는 개막전 선발로 부동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예고했다. 향후 시범경기 로테이션이 개막 로테이션 순번과 연관될 수도 있는 만큼 첫 시범경기 등판일이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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