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제작 영상뉴스팀] 호주발 카지노 논란에 KBO가 다음 주 초 상벌위원회를 열기로 결정했습니다. 

정금조 KBO 운영본부장은 15일 "카지노 출입 선수들의 징계 여부와 함께 선수들의 품위 유지 한도를 조금 더 명확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LG 투수 차우찬과 임찬규, 심수창, 내야수 오지환 등 4명은 호주 전지훈련 중에 카지노에 출입한 사실이 알려져 곤욕을 치르고 있는데요. 

LG는 네 선수가 휴식일 저녁 식사 후 카지노를 방문했고, 차우찬이 500호주 달러, 약 40만 원으로 30~40분 가량 게임을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구단에서는 엄중 경고와 함께 선수단 자체 징계를 내리기로 했죠.

파문이 계속되자 KBO가 직접 나서기로 했는데요. 야구 규약에 따르면 도박은 판돈 규모와 상관없이 문제가 됩니다. 

▲ 왼쪽부터 카지노 논란 중심에 선 LG 트윈스 임찬규, 차우찬, 오지환, 심수창 ⓒ 한희재, 곽혜미 기자
KBO는 LG 선수들의 품위 손상 정도를 파악해 징계를 내려야 하는데요. KBO는 선수들의 품위 유지 한도가 어느 정도인지 명확한 근거가 없는 만큼, 이번 기회에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정 운영본부장은 "애매한 점들이 많아 어려운 작업이 될 것 같다"며 "한번의 회의로 모든 것을 결정할 수는 없겠지만, 선수들이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확실한 선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습니다. 

KBO는 가이드라인 설정을 마치면 LG 선수 4명의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