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르셀루(왼쪽)와 가레스 베일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가레스 베일(29)은 2013년 토트넘을 떠나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 안착했다. 이후 6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여전히 스페인어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 마드리드의 마르셀루는 12일(한국 시간) 스페인 매체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최근 근황을 밝혔다. 자신과 친한 선수들이 모두 떠나 쓸쓸하다는 이야기와 함께 베일도 언급했다.

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사이가 좋았다. 그의 가족과 여자친구와도 사이가 좋았다. 그와 9년간 함께했는데 떠나서 슬픈 건 당연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키코 카시야도 떠나 슬프다. 라커룸 내 옆자리였다. 매일 나는 '키코, 어때? 잘 지내지?'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젠 호날두와 카시야가 떠났다. 그의 옆자리는 베일이다. 그러나 두 선수는 아직 대화가 잘 통하지 않는 모양이다. 마르셀루는 "베일이 있는데, 그는 스페인어로 말하지 못하고 영어만 쓴다. 우리는 몸짓으로 대화를 나눈다. 나는 '안녕, 안녕, 좋은 와인이야'라고 말한다"고 밝혔다.

베일은 스페인에 온 지 6년이 지났지만 아직 말을 잘하지 못하는 듯하다. 그동안 국적이 다양한 선수들이 레알에 몸담아 영어로 소통하는 경우가 많았던 탓이다. 베일은 지난해 인터뷰에서 "스페인어로 일상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러나 디테일한 걸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 기사를 본 '텔레그래프' 기자 리차드 마틴은 "부끄러운 일이다. 스페인 사람들이 베일을 바라보는 관점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라며 "라커룸에서 베일이 동료들과 어울리는 데도 영향이 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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