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영석(왼쪽)과 정유미. 한희재 기자 hhj@spotvnews.co.kr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수정 기자] 배우 정유미와 나영석 PD를 불륜설에 휘말리게 만든 '지라시'의 배후가 방송작가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가짜뉴스를 최초 작성해 유포한 피의자 3명, 이를 블로그 및 카페 등에 게시한 피의자 6명, 관련 기사 댓글에 욕설을 게시한 피의자 1명 등 총 10명을 검거해 9명을 기소하고 1명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4, 15일에 거쳐 두 가지 버전의 불륜 루머가 만들어졌다. 1차 가짜뉴스는 프리랜서 작가 A씨가 작성한 것으로, A씨는 방송작가들로부터 들었던 소문을 지인에게 전달했다. 이를 또 다른 피의자 B씨가 가짜뉴스 형태로 수정해 전송했다.

2차 가짜뉴스는 방송작가인 피의자 C씨가 지인들에게 가십거리로 알리고자 메시지로 작성해 유포한 것으로 시작됐다. 이 메시지가 70여 단계를 거쳐 메신저 오픈채팅방에 전달되면서 불륜설이 일파만파 커졌다.

불륜설은 결국 나영석, 정유미 두 사람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게 만들었다. 이에 지난해 10월 18일 나영석과 정유미 측은 "최초 유포자 및 악플러 모두에게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 개인의 명예와 가정이 걸린 만큼 선처는 없을 것임을 명백히 밝힌다"고 강경 대응에 나섰다.

루머 유포 4개월 만에 최초 작성자와 유포자가 검거됐다. 정유미 측은 "합의와 선처는 없다"고 강경 대응할 것임을 다시 한 번 밝혔다.

소위 '지라시'로 불리는 악성 루머는 잊을만 하면 새로운 형태와 내용으로 SNS와 메신저에 등장하며 연예인들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 특히 이번 지라시 사건은 웃고 넘겼던 지라시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진실로 둔갑해 피해자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 그 출발점이 방송계 종사자라는 점에서 더 큰 충격을 줬다.

또한, 이번 사건은 범인 검거 과정에서 경찰이 최초 작성자와 중간 유포자, 그리고 유포 단계를 구체적으로 밝혀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익명의 뒤에 숨어 지라시를 생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나영석과 정유미의 상처가 앞으로 또 다른 지라시의 피해자를 막을 수 있는 계기가 될지, 악성 루머에 경종을 울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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