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이스 하퍼
[스포티비뉴스=브래든턴(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브라이스 하퍼(27)와 샌프란시스코 사이가 가까워지고 있다. 미 프로농구(NBA) 스티브 커 감독도 가벼운 지원사격에 나섰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인 하퍼는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는 현시점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3억 달러 이상의 초대형계약을 노렸던 하퍼지만, 장기계약을 꺼리는 구단의 소극적인 자세에 고전이다. 일각에서는 하퍼가 계약 기간을 줄이는 대신, 연평균금액을 높여 자존심을 지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 과정에서 등장한 팀이 샌프란시스코다. 애초 샌프란시스코가 하퍼와 연계될 것이라 예상한 사람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단기계약 가능성이 열리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모양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퍼의 고향인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와 비교적 가까운 지역이기도 하다. 미 언론은 하퍼가 서부지역 팀들을 선호할 것이라는 전망도 한다.

샌프란시스코 고위 관계자들이 하퍼를 직접 만난 가운데 버스터 포지 등 팀 간판스타들도 전력보강을 반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군도 등장했다.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이다. 골든스테이트의 연고지인 오클랜드는 샌프란시스코와 다리 하나로 연결된 이웃 도시다. 커 감독은 12일(한국시간) 마이애미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브라이스, 샌프란시스코로 오세요”고 말해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커 감독은 지난해 여름 샌프란시스코 홈구장인 AT&T파크(현 오라클 파크)를 방문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과 악수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한편 현지 언론에서는 샌프란시스코가 하퍼에 제시할 실탄을 장전하고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3~4년 계약을 제시하는 대신, 역대 최대 규모 연평균금액을 제안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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