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성적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해야 하는 류현진
[스포티비뉴스=브래든턴(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류현진은 지난해 정말로 뛰어났다”

FOX스포츠의 조 데이비스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류현진의 지난해가 과소평가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류현진은 사타구니 부상 탓에 15경기 선발 출전에 그쳤다. 이른바 표본이 모자라 나머지 경기 내용이 묻힌 감이 있다는 것이다.

데이비스는 “그가 15경기만 뛰었다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1.97의 평균자책점은 매우 뛰어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규정이닝을 채운 선수 중 오직 2명의 선수만이 (류현진보다) 더 좋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이들은 사이영상을 수상했다”고 했다. 두 명의 선수는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와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이다.

류현진의 지난해 성적은 접근법에 따라 두 가지 시선으로 나뉜다. 우선 규정이닝과 한참 거리가 있었으나 빼어난 세부지표를 무시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반대로 류현진의 지난해는 표본이 적으며, 자신의 경력 통산보다 훨씬 더 좋은 일시적 성적이라는 시선도 있다.

이에 대해 다저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다저스네이션’은 전자에 무게를 뒀다. ‘다저스네이션’은 류현진의 지난해 투구내용을 기록으로 설명하면서 “이 숫자들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다저스네이션’은 “물론 그가 82이닝밖에 던지지 못했기 때문에 이 작은 표본은 주사위 던지기일 수도 있다”면서도 평균자책점보다 탈삼진 비율에 초점을 맞춘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것이라 단언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89개의 삼진을 잡아냈는데, 경력에서 이닝보다 탈삼진이 많았던 시즌은 지난해가 유일했다.

‘다저스네이션’은 “다저스 코칭스태프는 더 많은 헛스윙을 유도하기 위해 접근법을 수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과가 나왔고, 류현진은 명백하게도 불타오르는 시즌을 보냈다”면서 지난해 성적이 일시적이지는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평균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명제는 어느 정도 인정했다. 그러나 활약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는 이견이 없었다. ‘다저스네이션’은 “류현진에 이상징후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지난해보다 더 낮은 이닝당출루허용률(WHIP)을 기록하지는 못할지라도,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뛰어난 3선발이 될 수 있다”고 기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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