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1년 선수로 맨유에 입단한 블랑(오른쪽), 왼쪽은 퍼거슨 감독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로랑 블랑이 친정팀 지휘봉을 잡을 기회가 있었다.

블랑은 2001년 마르세유(프랑스)에서 맨유로 이적해 2003년까지 뛰었다. 뛴 기간은 적지만 75경기에 출전하고, 리그 우승을 이끄는 등 활약했다. 이적 당시 나이가 35세였기 때문에 맨유에서 뛰고 곧바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이후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07년 보르도(프랑스)의 지휘봉을 잡았고, 2010년에는 프랑스 대표팀 감독으로 일했다. 2013년부터는 3년간 파리 생제르맹을 이끌었다.

블랑은 친정 맨유 감독으로 일한 기회가 있었음을 공개했다. 11일(한국 시간) '타임즈'와 인터뷰에서 2014년 맨유 감독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의 데이비드 모예스를 임명했지만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두며 추락했고 한 시즌도 지나지 않아 경질했다. 맨유는 라이언 긱스(현 웨일스 감독)에게 대행을 맡겼고, 긱스는 선수 겸 감독으로 뛰었다.

이후 맨유의 선택은 루이스 판 할, 하지만 판 할 이전에 블랑과 접촉했다. 당시 블랑은 파리 생제르맹 감독이었다.

블랑은 "누구라고 실명을 말하긴 그렇지만 맨유 관계자에게 전화가 왔고, 감독 자리르 두고 의논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파리 생제르맹과 계약 기간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고사했다. 블랑은 "난 이미 파리 생제르맹 소속이었기 때문에 떠날 수 없었다. 연락을 주고받긴 했지만 맨유는 판 할을 선택했다"고 했다.

현재 맨유는 주제 무리뉴 감독을 경질하고 이번 시즌까지 임시로 올레 군나르 솔샤르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부임 후 11경기 무패로 정식 감독을 원하는 여론이 크다. 무리뉴 감독 경질 후 후임 후보 중 블랑도 있었다.

솔샤르에 대한 정식 감독 요구의 목소리가 크지만 블랑은 프리미어리그 감독직에 대한 야심을 드러냈다. 블랑은 "파리에서 이미 큰 경험을 했다. 잉글랜드에서 감독을 한다는 건 큰 야망이다. 프랑스 다른 팀을 가긴 어렵고, 잉글랜드나 스페인, 이탈리아에서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며 현장 복귀를 예고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