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케이시 켈리(가운데)는 야구인 집안 출신이다. 그의 아버지는 메이저리그 코치와 마이너리그 감독이었다.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새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는 야구인 집안 사람이다. 아버지 팻 켈리는 신시내티 레즈에서 코치로 일했고, 산하 마이너리그 팀 감독도 맡았다. 베테랑 코치인 아버지는 KBO 리그에 도전하는 아들에게 무슨 조언을 남겼을까. 

켈리는 1일(한국 시간) 호주 블랙타운에 마련된 LG 스프링캠프지에서 새 동료들과 함께 땀흘리며 하나가 되고 있다. 그는 "첫 날부터 모든 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가 반겨줘서 너무 감사하다"면서 "지금은 동료들과 서로를 알아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한국행 비행기를 탄 많은 외국인 선수가 그렇듯 켈리 역시 KBO 리그의 존재를 몇년 전부터 알고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KBO리그를 흥미 있게 지켜봤다. LG에서 좋은 조건의 계약 제의가 들어와서 기쁘고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팻 켈리 코치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투수였던 켈리를 경기장에서 상대 팀으로 만난 적이 있다. 당시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켈리의 경기라면 보통은 집에서 가장 좋은 자리에 앉아서 핫도그와 맥주를 즐기며 볼텐데…오늘은 아들이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우리가 샌프란시스코 불펜을 무너트려서 이기는 게 제일 좋겠다"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유쾌한 아버지는 아들 켈리에게 이런 조언을 남겼다고 한다. 

"그 나라의 문화를 잘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리그라도 마운드는 똑같다."

켈리는 "계약 때 아내와도 상의를 했다. 나뿐 만 아니라 아내도 한국 문화와 생활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환경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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