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극기 앞에서 세리머니 한 손흥민 ⓒ장우혁 통신원
▲ 태극기를 향해 달려가는 손흥민 ⓒ장우혁 통신원


[스포티비뉴스=런던(영국), 장우혁 통신원/ 정리 한준 기자] '캡틴' 손흥민(27, 토트넘 홋스퍼)이 무릎을 꿇은 곳은 태극기 앞이었다.

손흥민은 11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에 자신의 시즌 15호골을 넣었다.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2-1로 앞선 후반 추가 시간 1분에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3-1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2019 UAE 아시안컵에서 복귀한 이후 출전한 리그 3경기에서 내리 득점했다. 토트넘은 이 세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손흥민은 왓퍼드전에 역전승의 디딤돌이 된 동점골,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 1-0 승리로 이어진 결승골을 넣었다. 레스터시티전에는 레스터 시티의 마지막 희망을 꺾은 쐐기골을 넣었다. 순도 높은 활약이다.

손흥민의 골은 전매특허와 같은 시원한 질주에 이은 확실한 마무리 슈팅으로 완성됐다. 총공세에 나선 레스터시티의 배후 공간을 손흥민이 파괴했다. 

▲ 경기 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손흥민 ⓒ장우혁 통신원


이날 웸블리 경기장에는 태극기를 흔드는 한국 팬들이 많았다. 득점 직후 손흥민은 태극기를 흔드는 방향으로 주저 없이 달려갔다. 크게 펄럭인 태극기 앞에서 무릎을 꿇는 세리머니로 자신이 한국 축구의 아이콘이자 한국 대표팀의 캡틴이라는 사실을 몸으로 표현했다.

손흥민은 이날 2018-19시즌 리그 20번째 출전에 11호골을 넣었다. 전체 공식 경기는 31번째 경기에서 15호골을 기록했다. 시즌 15호골은 손흥민 프로 경력에 네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2016-17시즌 토트넘에서 47경기 21득점이 최다 기록이다. 지난 2017-18시즌에는 53경기에서 18골을 넣었다.

2014-15시즌 바이엘04 레버쿠젠에서 42경기 17득점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31경기 만에 15골에 도달해 최고의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앞서 자신이 세웠던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쓸 수 있는 기세다. 최근 두 달 사이 10골을 몰아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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