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프너의 상징' 세르지오 로모(오른쪽)와 선구자 케빈 캐시 감독.
▲ '오프너의 상징' 세르지오 로모.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선발투수보다 두 번째 투수가 더 긴 이닝을 던진다고 이를 '위장 선발'로 치부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탬파베이 레이스가 시작한 오프너 전략은 이제 일부 KBO 리그 팀들도 고려하는 하나의 '수'가 됐다. 

그리고 여기 오프너 하면 떠오르는 선수가 있다. 바로 세르지오 로모다. 그는 지난해 5번 선발 기록을 갖고 있다. 200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10년 동안 단 한 번도 첫 번째 투수로 경기에 나간 적 없던 베테랑 불펜 투수에게 낯선 기록이 생겼다. 

그가 선발로 나간 경기라고 해도 긴 이닝을 책임지지는 않았다. 1⅓이닝이 선발 최다 이닝. 대신 로모 다음 두 번째 투수가 긴 이닝을 맡았다. 

로모는 지난해 73경기에 나와 3승 4패 25세이브를 기록했다. 한때 올스타 마무리였던 로모는 뒷문을 지키는 일은 물론이고 1, 2회 주도권을 내주지 않는 임무에도 익숙해졌다. '오프너의 상징'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로모는 FA 신분이다. 새 팀을 찾지 못한 채 멕시코 팀에 속해 캐리비안리그를 뛰고 있다. 그는 "아직 올해 어디서 뛸지 모르겠다. 협상은 오가고 있지만 지금은 파나마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자세한 상황은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을 위해 뛰고, 이기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런 일들이 잘 되고 있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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