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프리가 정경배 코치 유니폼을 입고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구장을 방문했다. ⓒ 오키나와(일본), 김민경 기자
▲ 데프리와 인사를 나누는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 오키나와(일본), 김민경 기자
▲ 정경배 두산 베어스 타격 코치(왼쪽 끝)와 코치진이 데프리와 스즈키 씨를 맞이하고 있다. ⓒ 오키나와(일본), 김민경 기자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김민경 기자] 멀리서부터 눈길을 끈 반가운 손님이 10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구장을 찾았다. 올해로 9살인 라브라도 리트리버 '데프리'가 주인공.

데프리는 SK 와이번스 사인 유니폼을 바꿔 제작한 옷을 입고 방문했다. 유니폼에는 정경배가 적혀 있었다. 데프리의 주인인 스즈키 씨와 정경배 두산 타격 코치와 인연이 깊어 유니폼을 몇 벌 선물했고, 그중 하나를 데프리 몸에 맞게 특별 제작했다.

스즈키 씨와 정 코치는 2004년부터 알고 지냈다. 사업가인 스즈키 씨는 야구를 좋아해 SK의 훈련을 지켜보다 정 코치와 친해졌다. 스즈키 씨는 일본 야구 선수들도 두루 알고 있어 정 코치와 다리를 놓아주기도 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 역시 스즈키 씨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김 감독도 SK에서 배터리 코치로 생활하던 시절 인연을 맺었다. 한국에서 대형견을 키우고 있는 김 감독은 데프리를 한동안 쓰다듬어주며 시간을 보냈다. 

어릴 때부터 애견 학교에서 훈련을 받은 데프리는 사람들을 잘 따랐다. 김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은 너도나도 데프리를 쓰다듬으며 예뻐했다.

두산 관계자는 "스즈키 씨에게 두산 유니폼도 선물해 드려야 할 것 같다. 다음 번에는 데프리가 두산 유니폼을 입고 오면 좋겠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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