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한국인 파이터 2인이 뜬다.

'마에스트로' 마동현(31)과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32, 이상 부산 팀매드)가 오는 10일(이하 한국 시간) UFC 새해 첫 넘버링 대회에 동반 출전한다.

둘은 UFC 234에서 오픈핑거글로브를 낀다. 마동현은 피니시율 100%를 자랑하는 신예 타격가 드본테 스미스(25, 미국)와, 강경호는 이시하라 데루토(28, 일본)와 주먹을 맞댄다.

링네임을 바꾼 마동현에게 이번 대회는 자신을 새롭게 알릴 기회다. 새 이름으로 나서는 첫 경기인데다 옥타곤 4연승 기록이 걸려 있다.

김동현에서 마동현으로 링네임에 변화를 줬다. 별명인 마에스트로에서 '마'를, 본명인 '동현'을 합쳐 개명했다. 법적 개명은 아니다.

UFC 웰터급에서 활동하는 '스턴건' 김동현(38)과 구분짓기 위한 결정.

▲ 강경호(사진)가 오는 10일(한국 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UFC 234에서 '일본 괴짜 파이터' 이시하라 데루토와 주먹을 맞댄다.
마동현은 최근 SPOTV 데일리 프로그램 스포츠타임에 출연해 경기 전략을 일부 공개했다. 펀치력이 좋아 KO 승리가 많은 스미스를 상대로 "최대한 안 맞고 공격을 이끌어 내서 먼저 지치게 하겠다. 그라운드, 태클, 타격을 두루 섞는 플랜으로 '안 맞고 때리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쉽지 않은 선수인 건 분명하다. 위험한 상대지만 내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경호는 결전을 앞두고 말을 아꼈다. 승리 전략을 묻는 말에 "다 밝힐 순 없다"고 운을 뗀 뒤 "일본 파이터라고 별다를 건 없다. 다른 경기와 마찬가지로 열심히 준비해 반드시 이기겠다"고 힘줘 말했다.

둘은 같은 체육관 소속이다. 학창 시절부터 알고 지냈다. 링 위에서 파이팅 솜씨는 난형난제이지만 평소에는 호형호제한다.

마동현은 "(강)경호 형이 대학생이고 내가 고등학생일 때 처음 만났는데 이렇게 큰 대회에 같이 나가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큰 무대를 함께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 우리 둘 다 무조건 2승을 올리자고 했다"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강경호 역시 "(마동현과) 늘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고 했다. "같이 무조건 이겨야 할 것 같다"는 각오를 덧붙여 이번 대회가 지닌 특별성을 드러냈다.

두 한국인 파이터가 얼굴을 비친 스포츠타임은 8일 오후 10시에 스포티비와 스포티비 나우에서 방영된다.

오는 1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UFC 234 언더 카드는 오전 8시 30분부터 스포티비와 스포티비 온, 스포티비 나우에서 볼 수 있다. 같은 날 낮 12시부터 시작되는 메인 카드는 스포티비 온과 스포티비 나우에서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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