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셔맨' 최호성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전을 치렀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피셔맨' 최호성(46)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전을 치렀다. 특유의 스윙으로 갤러리와 동료 플레이어 마음을 훔쳤다.

최호성은 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리치에서 열린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기록했다. 공동 111위에 그쳤다.

긴장감을 떨쳐내기 어려웠다고 했다. 최호성은 “오늘(8일) 긴장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초반 몇 개 홀은 경직된 상태에서 플레이했다. 장거리 퍼팅에 애를 먹었다. 그것 외에는 정말 좋은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1번 홀에서 어프로치샷이 들어가면서 운이 좋은 하루라고 생각했는데 라운드 초반 어설픈 보기를 몇 개 범하면서 조금 실망스러웠다. 그래서 후반에는 더 집중하면서 공을 쳤다"고 덧붙였다.

최호성은 그간 한국과 일본에서 주로 대회를 치렀다. PGA 투어는 첫 경험이다. 그 차이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에서 많은 대회와 코스를 경험했다. (이들 두 나라와) PGA 투어의 가장 큰 차이점은 그린이다. 그린이 매우 빠르다. (1라운드를 소화했는데도) 여전히 적응이 어렵다. 그게 지금까지 가장 힘든 부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모든 걸 떠나 즐겁고 이채로운 경험임에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따듯한 캘리포니아주 날씨만큼이나 PGA 투어 무대에서 플레이하는 건 유쾌한 시간이라고 힘줘 말했다.

"정말 즐겁게 라운드를 돌았다. 오늘(8일) 함께한 동반자는 날씨만큼이나 좋은 사람이었다. 특히 제리 켈리로부터 많은 걸 배웠다. 그리고 애런 로저스가 한국말로 인사해서 매우 놀랐고 고마웠다"고 답했다.

대회 로고가 박힌 모자를 쓰고 나와 시선을 끌었다. 현지 해설진도 의아해 했다.

최호성은 "스폰서가 없어서 따로 (기업 로고가 박힌) 모자가 없다. 그래서 이곳에 날 초청해 준 페블비치에 감사하는 의미로 (대회 로고) 모자를 쓰고 플레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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