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빕 누르마고메도프(30, 러시아) 매니저인 알리 압델아지즈가 토니 퍼거슨(34, 미국)을 향해 "타이틀 도전 자격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SPN 격투기 전문 기자 아리엘 헬와니도 깜짝 놀라는 뉘앙스로 되물었지만 요지부동, 자기 논리를 이어 갔다.
압델아지즈는 지난 5일(이하 한국 시간) ESPN '아리엘 헬와니의 MMA 쇼'에 출연해 질문 하나를 받았다. 일각에서 하빕 복귀 시점을 오는 11월로 잡고 있는데 그때 돌아온다면 누구와 붙을 생각인지 물음이었다.
하빕은 지난달 30일 미국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NSAC)로부터 9개월 출전 정지 징계와 벌금 50만 달러를 부과 받았다. 지난해 10월 UFC 229 때 케이지 밖 폭력 난동에 대한 처벌이었다.
심드렁하게 반응했다. 네바다주가 아닌 다른 곳에서 싸우면 그만이라는 식이었다. UFC가 자기 생각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다른 단체와 계약해 뛰겠다는 메시지도 던졌다.
하빕은 한치도 물러설 생각이 없다. 오히려 NSAC를 향해 "도박과 매춘, 마약이 합법화된 곳"이라며 그런 단체가 내린 '벌'에 수긍할 생각이 전혀 없음을 어필했다.
매니저도 말씨가 강경했다. 압델아지즈는 퍼거슨 이름을 직접적으로 거론하며 "엘쿠쿠이는 하빕과 붙을 자격이 없다. 앙상한 나뭇가지에 불과하다. 멋없는 선글라스나 낄 줄 알지. 왜 그가 선글라스를 꾸준히 끼고 나오는지 아나. 그것 말곤 캐릭터가 없으니까 그런 짓을 하는 거다"라며 비판 날을 세웠다.
이어 "퍼거슨이 훌륭한 파이터라는 건 안다. 하지만 그건 옛날 얘기다. 지금은 전성기가 지났다. 그는 늙었고 느려졌다. 주변에서 자꾸 붙으라고 부추기는데 (하빕과 실력 차를) 냉정하게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헬와니 기자가 퍼거슨이 거둔 옥타곤 11연승을 언급했다. 타이틀전 도전자 자격이 없다는 말에 반박 질문을 던진 셈이다.
그러자 압델아지즈는 "그게 무슨 상관인가. 코너 맥그리거는 '세계 최고 양아치'라는 캐릭터라도 있다. 선악 대결로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다. 퍼거슨은 그런 건더기도 없다. 더욱이 (퍼거슨은) 냉철하게 지금 챔피언벨트에 도전할 만한 실력이 아니다"라고 맞받아쳤다.
헬와니 기자와 미묘한 신경전 분위기까지 일었다. 하지만 압델아지즈는 아랑곳없이 자기 생각을 덧붙였다.
"하빕은 케빈 리와 에드손 바르보자, 알 아이아퀸타 등 지금 라이트급 최상위 랭커를 모두 잡아내고 정상에 올랐다. 퍼거슨은 누구를 눕혔는가. (같은 연승이라도) 사람들이 착각하면 안 된다"며 퍼거슨 명성에 거품이 껴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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