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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인터뷰] 최호성 "낚시꾼 스윙, 생존 위한 과정의 산물"

기사승인 2019.02.0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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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호성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낚시꾼 스윙'으로 전 세계에 화제를 불러 일으킨 최호성(46)이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데뷔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호성은 7일(이하 한국 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리치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출전한다. 그는 초청 선수 자격으로 PGA 무대에 선다.

최호성은 지난해 6월 열린 한국 프로 골프(KPGA) 투어 코오롱 오픈에서 낚시 폼을 연상하게 만드는 스윙을 선보였다. 그의 스윙은 국내를 넘어 미국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PGA 투어는 물론 미국 골프 매체들은 최호성을 보도했고 결국 PGA 투어에 초청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투어 선수 156명과 각 분야 유명인이 한 조를 이뤄 경기를 치른다. 필 미켈슨 더스틴 존슨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과 어니 엘스(남아공) 제이슨 데이(호주)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출전한다.

AT&T 페블비치 프로암의 진행 방식은 선수와 유명인의 2인 1조로 팀을 이뤄 경기한다.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6816야드), 몬터레이 페닌술라CC(파71·6958야드), 스파이글래스 힐 GC(파72·6953야드) 등 3개 코스를 돌며 1~3라운드를 치른 후 54홀 성적을 합산해 컷 탈락 여부를 결정한다. 최종 라운드는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진행된다 .

다음은 최호성이 PGA 투어와 가진 인터뷰 전문

▲ 최호성 ⓒ Gettyimages

Q 이번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PGA 투어 데뷔를 하는데, 어떤 기분인가?

최호성 :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리고 미국에 온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PGA 투어 데뷔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내가 PGA 투어에서 경기할 수 있게 된 것은 나에게 매우 큰 영광이고 큰 의미가 있다.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Q 페블 비치는 미국의 상징적인 골프장 가운데 한 곳이다. 이 코스에 대해 알고 있나?

최호성 : 페블 비치 코스는 TV에서만 봤다. 해변가 옆에 있어 매우 아름답고 우아한 코스라고 생각한다. 내 생각에 세계 5대 코스 가운데 하나인 것 같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코스에서 경기할 수 있어서 매우 흥분된다.

Q 이번 대회에서 세운 목표가 있는지 궁금하다.

최호성 : 지금 기분으로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목표를 세운 것은 없는데 처음 도착했을 때 느낌이 있었다. 아직 골프 코스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이 지역도 한번 살펴보고 미국에서 첫 햄버거도 먹어 볼 예정이다.

Q 혹시 만나고 싶은 스타는 있는가?

최호성 : 많은 스타와 VIP들이 이 대회에 참가한다고 들었다. 그 누구든 같이 플레이를 하면 즐거울 것 같다. 애론 로저스라는 미식축구 스타가 트위터에 남긴 글을 봤다. 미국의 스타가 나와 플레이를 하고 싶다는 글을 남긴 것은 꽤 흥미로웠다.

Q 당신을 PGA 투어 피닉스 오픈에 초청해달라고 하는 골프 팬들의 청원이 있었다. 이 정도의 관심을 받는 점에 어떻게 생각하나?

최호성 : 전 세계의 골프 팬, 특히 미국의 골프 팬들이 많은 관심을 보내줘서 정말 감사하고 영광으로 생각한다. 난 그저 골프를 직업으로 치고 있는 평범한 사람일 뿐이다.

Q '낚시꾼 스윙'이라는 별명은 어떻게 생겼나?

최호성 : 일본 골프 다이제스트의 사진작가가 있는데 그 사람이 몇 대회 동안 따라다니면서 사진을 찍었다. 그 사람이 사진에 타이틀을 고민하다가 내 스윙 모습이 고기를 낚으려고 낚시를 던지는 낚시꾼 같다고 해서 붙였다.

Q 당신의 스윙에 전 세계 골프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최호성 : 미국의 골프 팬들이 내 스윙에 대해 좋아하고 얘기하고 있는 현실이 매우 재미있다. 내가 뛰고 있는 한국과 일본의 무대 외에 내 스윙을 좋아하는 다른 무대의 팬들이 있다는 점은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다. 팬들의 존재는 내가 골프를 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나는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페블 비치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Q 팬들의 이런 반응이 놀랍지 않나?

최호성 :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난 그저 최선을 다할 뿐이다. 내가 지금 받는 성원은 믿기 어려울 정도이고 과분하다.

Q 어떻게 지금의 낚시꾼 스윙이 완성됐나?

최호성 : 이 스윙은 내가 투어에서 살아남기 위한 과정의 산물이다. 경쟁하는 후배들의 스윙과 플레이 보면 매우 강하고 멀리 친다. 나는 나이가 들면서 무엇인가를 하지 않으면 그냥 평범한 선수가 될 것 같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지금과 같은 스윙을 처음 시도한 것이 2013년에 아주 깊은 러프에 들어갔을 때였다.

그 이후 이런 스윙을 하다가 작년부터 일반적인 스윙으로 자리 잡았다. 이 스윙을 하면 평균 13야드 정도 드라이버가 더 멀리 나간다. 지금 드라이버를 약 282 야드 정도 치는데 이는 단순히 13야드를 멀리 치는 것이 아니다. 내 경기에 매우 큰 도움을 주는 변화다. 세컨 샷에서 한 클럽 이상의 차이를 만들어 주는 스윙이다.

Q 자신의 스윙을 비디오로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최호성 : 매번 볼 때마다 매우 웃긴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경기할 때는 볼에만 집중하고 있어서 내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잘 모른다.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 내 스윙이 어떻게 보이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모든 선수의 스윙은 다르다. 선수들의 스윙이 똑같을 수는 없지 않은가?

Q 어떻게 골프를 시작하게 됐나?

최호성 : 고등학교 졸업반일 때 공장에서 참치를 손질하다가 톱에 오른쪽 엄지손가락의 일부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그 뒤 군대 면제를 받았고 몇 년 동안 무엇을 할지 몰라서 허송세월을 보냈다. 그 시기에 생계를 위해 여러 종류의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그중에 하나가 안양 컨트리클럽에서 일을 한 것이었다. 그때가 내가 25살이었을 때였고 골프를 처음 접했다. 그 뒤에 골프장의 지배인이 모든 직원에게 골프 연습하라고 권장해서 27살 때부터 골프를 제대로 시작했다. 물론 그 당시에 코치에게 배울 수는 없었기에 골프장에 있던 골프 잡지를 보면서 연습을 했다.

그 당시 타이거 우즈, 어니 엘스, 아니카 소렌스탐 등의 스윙을 따라 하려고 했었고 그들의 스윙이 모두 그 잡지에 있었다. 잡지는 비디오가 아니라 부분 동작의 사진뿐 이었지만 그것을 보면서 스윙을 연습할 수 있었다.

운 좋게도 29살에 프로가 됐고 한국 프로 골프(KPGA)에서 2승(2008년 하나 투어 챔피언십, 2011년 레이크 힐스 오픈)을 하고 일본 투어(JGTO)에서 2승(2013 인도네시아 PGA 챔피언십, 2018 카시오 월드 오픈)을 했다. 하지만 지금 받는 성원은 내 인생에서 상상도 하지 못한 일들이다.

Q 두 명의 아들들이 아버지처럼 골프 선수가 되기를 바라는가?

최호성 : 아니다. 내 아들들은 가수가 되고 싶어 한다. 아들들이 나처럼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가수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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