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구 도시' 창원에서 열린 프로농구 올스타전. 기대와 달리 역대 올스타전 최저 관중 기록이 세워졌다 ⓒ KBL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이젠 올스타전 매진도 어려운 상황이 됐다.

20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끝났다. 이번 올스타전은 2007년(울산), 2017년(부산)에 이어 3번째로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펼쳐졌다.

처음 창원에서 올스타전을 개최한다는 소식이 나오자 긍정적인 반응이 잇따랐다. 특히 창원이 '농구 도시'인 점이 주목 받았다. LG가 홈으로 쓰는 창원은 어느 지역보다 뜨거운 농구 열기를 자랑했다. 프로농구 출범 초창기인 1997-98시즌부터 2003-2004시즌까지 평균 홈 관중 1위는 늘 창원의 몫이었다. 2014년엔 프로농구 최초로 누적 홈 관중 2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해 마지막 날 열린 LG와 부산 KT의 '농구 영신' 경기는 7,511명의 관중이 몰렸다. 창원체육관 최대 수용 인원인 5,451명을 훨씬 뛰어 넘었다. 올 시즌 최다 관중 기록으로 창원은 물론 인근 부산, 울산의 농구 팬들까지 몰리며 예상 밖 흥행 대박을 이뤘다.

당연히 많은 농구 관계자들은 프로농구 올스타전 매진을 예상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흥행 성적은 저조했다. 이번 올스타전을 찾은 관중은 총 5,215명. 창원체육관에 빈자리가 꽤 보였다.

매진은커녕 역대 프로농구 올스타전 최소 관중 기록이었다. 종전 최소 기록은 지난 시즌 올스타전으로 5,422명이다.

프로농구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173경기를 치른 현재 프로농구 경기당 관중 수는 2,732명으로 지난 시즌 같은 기간의 2,899명에 비해 100명 이상 줄었다.

그동안 프로농구 흥행 최대 걸림돌로 지적되던 떨어지는 경기력 문제와 심판 판정 논란이 이번 시즌에도 이어지며 팬들의 마음을 붙잡는데 실패했다. KBL(한국프로농구연맹)과 10개 팀 사무국은 올 시즌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하며 팬 모시기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눈에 띄는 성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올스타전 브레이크가 끝난 프로농구는 23일부터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프로농구가 전반기와 올스타전 흥행 부진을 딛고 후반기 반등에 성공할까? 지금과 같은 분위기로선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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