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우승 상금 10만 달러(약 1억1000만 원) 총 상금 30만 달러(약 3억3000만 원)가 걸린 국제 대회 '스파이더 인비테이셔널 브라질리안주짓수 챔피언십(SPYDER INVITATIONAL BJJ CHAMPIONSHIP, 이하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에 브라질 블랙 벨트 고수들이 몰려든다.

오는 3월 2일 서울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리는 예선 토너먼트부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주최사 스파이더 코리아는 16명 출전자 중 블랙 벨트만 10명에 이르는 8강 토너먼트 대진표를 22일 발표했다.

76kg급 8강 토너먼트 ▶마테우스 루테스(브라질/브라운) vs 다니엘 새들러(브라질/퍼플) ▶아우구스토 멘데스(브라질/블랙) vs 루카스 로차(브라질/블랙) ▶마시아스 루나(브라질/브라운) vs 레비 존스(호주/블랙) ▶오스발도 모이징뇨(브라질/블랙) vs 이상현(대한민국/브라운).

100kg급 8강 토너먼트 ▶로베르토 지메네스(미국/브라운) vs 앤더슨 무니스(브라질/퍼플) ▶클라우디오 칼라산스(브라질/블랙) vs 마르코스 티노코(브라질/블랙) ▶티모시-마이클 스프릭스(미국/블랙) vs 럿슨 마테우스(브라질/블랙) ▶마테우스 디니즈(브라질/블랙) vs 김형철(대한민국/블랙).

하루에 3경기를 이겨야 우승할 수 있는 가시밭길이다. 3위까지만 오는 11월 결선 토너먼트 진출권을 얻는다. 결선에선 주최사가 초청하는 와일드카드 5명과 다시 8강 토너먼트를 펼친다. 끝까지 살아남으면 우승 상금 10만 달러를 손에 넣을 수 있다.

76kg급 아우구스토 멘데스의 이름이 눈에 띈다. 멘데스는 '문디알'이라고 불리는 세계브라질리안주짓수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13년 70kg급 블랙 벨트 금메달을 목에 건 실력자다.

2014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해 2016년 UFC에 진출했다. 프랭키 사엔즈에게 판정승을 거뒀고 코디 가브란트에게 KO패, 알저메인 스털링에게 판정패했다. 종합격투기 전적은 6승 2패(UFC 전적 1승 2패).

두 명의 한국 대표들이 세계적인 강자들과 도복을 맞잡는다.

76kg급 이상현은 아시안컵 앱솔루트 퍼플 우승·마츠리프로 브라운 우승을 거뒀다. 지난해 예선에서 블랙 벨트 두윤라이를 잡았지만 우승자 카이난 두아르테에게 져 본선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아쉬운 기억을 올해 지우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100kg급 김형철은 유도가 출신의 강자다. 키 183cm에 몸무게 105kg의 탄탄한 체격을 자랑한다.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 첫 출전으로, 2016년 코파드 홍콩 앱솔루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은 국내 유일 초청 방식 주짓수 국제 대회다. 2016년부터 세계적인 해외 고수를 초청해 주짓수의 '보는 재미'를 높이고 있다. 퍼플 벨트·브라운 벨트·블랙 벨트가 뒤섞인 경쟁 방식으로 승부의 의외성을 더해 흥미진진하다.

관중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무대 장치도 다른 대회에선 볼 수 없는 특징이다. 국제브라질리안주짓수협회(IBJJF) 공식 규정을 따르고, 경기 시간은 7분. 3심제로 진행한다.

네 번째 토너먼트를 맞이한 올해는 본선을 없애는 대신 예선부터 블랙 벨트 강자들을 끌어모아 수준을 올렸다. 76kg초과급 대신 100kg급을 신설한 것도 이번 해에 바뀐 점이다.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은 매년 파브리시우 베르둥, 파울로 미야오, 셰인 힐-테일러, 카이난 두아르테 등 세계브라질리안주짓수선수권대회 우승자들을 초청해 대회의 권위를 높이는 중이다. 게다가 상금도 크게 키워 전 세계 고수들이 주목하는 대회가 됐다.

여러 나라 주짓수 팬들도 기대한다. 국내에선 스포티비(한국)로 생중계되고, 플로그래플링(미국)에서 영어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스파이더 코리아 페이스북에서도 생중계 시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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